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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베트남 진출 8년만에 흑자낼 듯 생보사 해외법인 중 최초…철저한 현지화 정책이 성공 요인

윤 동 기자공개 2016-03-21 11:16:51

이 기사는 2016년 03월 18일 14: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생명보험이 올해 베트남 진출 8년차에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관측된다. 성공할 경우 국내 생명보험사 해외법인이 영업을 통해 흑자 전환을 달성한 첫 사례가 된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 베트남 법인은 올해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는 한화생명이 지난 2009년 4월 국내 생보사 중 최초로 베트남에 지분 100%를 출자해 현지법인을 설립한지 8년째 되는 해다.

한화생명은 2009년 점포 5개로 첫 출발했으나 지난해 말 기준 54개로 점포를 확대했다. 같은 기간 설계사 수도 450명에서 1만2000여 명으로 크게 늘었다.

수입보험료도 16억 원으로 시작했으나 2014년 227억 원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수입보험료는 아직 집계가 완료되지 않았으나 350억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한화생명 베트남법인 지표
이렇게 정비된 영업망을 기반으로 점차 계약이 늘어나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어 올해에는 보험료 수익이 고정비용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3년 동안 한화생명 베트남 법인은 매년 영업 수익이 2배 가까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도 적자를 벗어나지는 못했으나, 올해는 다를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보험업계에서는 생보사가 해외진출을 통해 실적을 내기 쉽지 않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해외에 진출한 한국기업을 상대로 영업을 할 수 있는 손보사와 달리 생보사의 경우 오직 현지인 대상으로만 영업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해외에 진출한 생보사들이 쉽게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것은 이와 무관하지 않다.

한화생명도 베트남에 진출하면서 이 같은 벽에 부딪혔다. 그러나 한화생명은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해법을 만들었다. 현재 한화생명 베트남 법인에는 230여명의 직원이 있는데 이중 단 3명만 한국인일 뿐 나머지는 모두 베트남인이다. 특히 최고영업책임자, 최고재무책임자 등 대부분 임원진도 베트남인으로 구성돼 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현지 인력을 고용할 뿐 아니라 사회공헌활동도 현지화에 초점을 맞춰 진행하고 있다"며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어가고 현지 영업망 구축도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흑자 전환의 의미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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