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벤처, 2015년 영업익 300억원 넘어 전년비 5배 넘게 신장...자본금 넘는 이익 시현
김나영 기자공개 2016-03-23 09:17:33
이 기사는 2016년 03월 18일 18: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지난해 실적을 잠정 확정했다. 특히 영업이익만 3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18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지난해 매출액 350억 원, 영업이익 300억 원 이상을 달성했다. 아직 실적 발표 전으로 자세한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매출액은 350억 원대 후반, 영업이익은 307억~308억 원대로 집계됐다.
이 같은 수치는 전년 대비 매출액 3배, 영업이익 5배가 넘게 신장한 것이다. 2014년의 경우 매출액 110억 원, 영업이익 58억 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2%, 37% 감소에 그쳤다.
실적 견인차는 성공적인 조합 청산과 개별 회수건의 집합으로 분석된다. 미래에셋좋은기업투자조합 3호와 2호 펀드를 청산하면서 지급받은 성과보수가 영업이익에 크게 기여했다. 이 두 펀드의 내부수익률(IRR)은 각각 24%, 14%로 해당 펀드의 기준수익률 7%, 8%를 상회했다.
바이오분야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회수했던 결과물들도 전부 영업이익으로 합산됐다. 파마리서치, 알테오젠, 랩지노믹스 등이 대표적인 예다. 랩지노믹스의 경우 3호 펀드에서 투자한 종목 중 원금의 4배가 넘는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벤처캐피탈업계를 들썩이게 만들었던 더블유게임즈, 바디프랜드, 바디텍메드 등에서도 회수를 이어갔다. 올해 하반기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카버코리아에서도 부분 회수를 하며 운용투자주식 처분이익을 늘렸다.
한편 미래에셋벤처투자의 현재 자본금은 250억 원가량이다. 초기 100억 원으로 설립됐으나 꾸준한 증자를 통해 248억 원(보통주 243억 원, 우선주 5억 원)으로 늘어났다. 이는 창업투자사 설립 자본금 최소요건인 50억 원보다 훨씬 높다.
그럼에도 자본금을 초과한 이익을 달성한 것은 벤처캐피탈업계 특성상 이례적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수익 재분배 측면에서 구성원들의 높은 인센티브가 기대된다는 시각도 있다.
미래에셋벤처투자 관계자는 "올해 실적의 경우 예년에 비해 모든 면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낸 것이 맞다"면서 "자세한 수치는 3월 말 정식으로 공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경남제약 품는 휴마시스, 유통네트워크·진단키트 '시너지'
- [Company Watch]글로벌텍스프리, 프랑스 자회사 '적자 전환'
- [Red & Blue]'주목도 높아지는 폐배터리' 새빗켐, 침묵 깨고 반등
- [HLB '리보세라닙' 미국 진출기]시장 우려 불식 나선 진양곤, 갑자기 마련된 기자회견
-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 '경영권 지분 매각'으로 선회
- 한양, 만기도래 회사채 '사모채'로 차환한다
- 동인기연, 'GS 출신' 30년 베테랑 전호철 상무 영입 '성장 방점'
- 에스트래픽, 적자 '일시적 현상'... 2분기 수익개선 기대
- [Company Watch]'자회사 회생신청' 투비소프트, 성과 없는 신사업
- '크라우드 펀딩' 와디즈, '테슬라 요건' 상장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