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식 한국타이어 대표 "영업익 1조, 점유율 10% 목표" 최근 3년 역성장…공격적인 OE 영업 진행 예정
영종도(인천)=김창경 기자공개 2016-03-22 16:05:12
이 기사는 2016년 03월 22일 14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대표가 올해 영업이익 1조 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타이어는 최근 3년 역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를 실적 개선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조 대표는 2020년까지 글로벌 점유율을 1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조 대표는 22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열린 '한국타이어 익스프리언스 데이 2016'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최대 과제는 실적개선으로 매출액 7조 원, 영업이익 1조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확률은 50% 수준이지만 역성장 흐름을 막고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는 2015년 매출액 6조 4460억 원, 영업이익 8841억 원을 기록했다. 2014년보다 각각 2349억 원, 1475억 원 감소했다. 중국 및 국내 경기 침체, 경쟁 심화로 인한 판매 가격 하락, 환율 하락 등이 주요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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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는 실적 개선을 위해 신차용 타이어(OE) 영업을 공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타이어는 이미 독일 3대 완성차 업체에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BMW M 시리즈, 벤츠 AMG 시리즈, 아우디 RS 시리즈 등 튜닝을 기반으로 한 고성능 차량에도 OE를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2020년 안에 람보르기니, 벤틀리, 애스턴마틴 등 슈퍼카 브랜드까지 OE 공급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조 대표는 "글로벌 OE 공급량 기준 한국타이어의 점유율은 8% 수준"이라며 "2020년까지 점유율을 1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타이어의 중저가 브랜드 라우펜의 역할도 강조되고 있다. 라우펜은 한국타이어가 2014년 말에 론칭한 브랜드로 중국 등에서 본격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유통망을 넓혔고 올해는 유럽지역에 론칭했다.
조 대표는 "한국타이어가 브랜드 가치를 키우고 가격을 메이저 경쟁사 수준으로 끌어올리다 보니 중저가 타이어 부문이 비게 됐다"라며 "라우펜은 중국 브랜드 및 메이저 타이어 업체의 중저가 브랜드들과 경쟁하며 한국타이어 공장 가동률을 올리는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라우펜이 매출액의 10분의 1을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타이어는 1999년 포드에 OE를 공급하며 글로벌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1999년 OE 판매량은 660만 개에 불과했다. 이후 폭스바겐, 크라이슬러, GM 등 OE 고객을 확장하며 연평균 11%의 성장률을 기록한 결과 2015년 OE 판매량은 34440만 개로 집계됐다.
조 대표는 "17년 전 프리미엄 브랜드로 취급받지 못해 읍소하듯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OE를 공급했던 것이 생각난다"라며 "현재 한국타이어가 확보하고 있는 OE 고객과 인지도를 보면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는 이날 BMW의 플래그십(최고급형) 세단 신형 7시리즈에 국내 타이어 업체 중 처음으로 타이어를 공급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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