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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성장' 한국타이어, 韓·中 동반부진에 '직격탄' [Company Watch]2년 연속 매출 감소, 경기 침체·경쟁 심화 '이중고'

박창현 기자공개 2016-02-15 08:50:38

이 기사는 2016년 02월 12일 15: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타이어가 2012년 기업 분할 이후 2년 연속 매출이 줄었다. 경기 침체와 경쟁 심화로 핵심 판매처인 국내와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면서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한국타이어는 지역별 유통 전략을 특화해 다시 성장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쳤다. 매출은 전년보다 3.5% 줄어든 6조 4460억 원에 그쳤다. 한국타이어는 2012년 지주회사인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와 분리돼 독립 사업회사로 운영되고 있다. 사업회사로 완벽하게 탈바꿈했지만 매출은 두 해 연속 줄었다. 2014년에도 전년대비 매출이 5.5% 줄면서 매출 7조 원 벽이 무너졌다.

영업이익은 매출액보다 감소폭이 더 컸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884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해 14.3%나 줄어든 수치다. 사업 회사로 독립한 이후 줄곧 1조 원대 영업이익을 유지했었지만, 결국 지난해 수익성도 하향 곡선을 그리게 됐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도 15.4%에서 13.7%로 1.7% 포인트 떨어졌다.

실적 악화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타이어 시장의 경쟁 심화에 따른 판매 가격 하락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특히 핵심 판매처인 내수와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이 결정적이었다.

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1조 2540억 원 어치의 타이어를 팔았다. 전년 같은 기간(1조 3940억 원)과 비교해 10%나 매출 총액이 줄었다. 지난해 1~4분기를 통틀어 전년 실적을 넘어선 기간이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수익성과 직결되는 초고성능 타이어(UHPT) 판매액도 줄었다. 한국타이어는 2014년 3900억 원의 UHPT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11.8% 줄어든 3440억 원에 머물렀다. 전체 매출에서 UHPT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8%에서 27.4%로 소폭 감소했다. 내수 경기 침제가 지속되면서 교체용 타이어(RE) 시장이 위축된 것도 실적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중국 시장에서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한국타이어는 2014년 중국 시장에서 1조 원 매출 금자탑을 세웠다. 하지만 불과 1년 만에 판매액이 급감하고 말았다. 감소폭은 20%에 달하며, 전체 매출은 8000억 원 대로 쪼그라들었다. 그나마 3분기까지 평균 20%가 넘어던 판매액 감소폭이 4분기 들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위안거리가 되고 있다. 현지 생산 업체들의 저가 물량 공세에 기존 업체간 판가 하락 경쟁까지 더해지면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형국이다.

최대 판매처인 유럽에서도 판매액이 1조 9510억 원에서 1조 8240억 원으로 6.5% 줄었다. UHPT 매출은 38%로 전년(37.7%)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여타 지역과 달리 북미시장에서는 제몫을 해냈다. 거래선 확대 호재로 주요 판매 시장 가운데 유일하게 판매 매출이 늘었다. 지난해 북미시장 판매액은 1조 762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1% 증가했다. 하지만 다른 지역의 부진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한국타이어는 내수와 중국 시장의 저성장 기조 속에도 제품 믹스 개선을 통해 양적 성장과 더불어 수익성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당장 국내 시장에서는 고(高)인치·전략 상품 비중을 높여 포트폴리오 개선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중국 시장에서는 유통 채널을 다양하게 확보해 중국 경제 불확실성에 대비하기로 했다. 또 현지 자동차 거래선을 확보하는데도 적극으로 나서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과 내수 시장에서 판매 실적이 부진하면서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도 감소세를 보였다"며 "올해도 두 시장보다는 유럽과 북미시장에서 수익성 개선 모멘텀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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