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비전, 합병 후 조직개편 '전전긍긍' 내부 여론 '합병 성사'로 기울어, 비영업조직 통폐합·보직변경 '우려'
장소희 기자공개 2016-03-24 08:19:52
이 기사는 2016년 03월 23일 08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부 당국이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의 합병 심사위원회 구성에 돌입한 가운데 CJ헬로비전 내부에서는 합병 이후 있을 조직개편으로 분위기가 심상찮다. 아직 심사도 통과하지 않은 상황이라 SK텔레콤 측에서도 합병 이후 일정을 공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CJ헬로비전 직원들 사이에서는 대대적인 보직 변경과 구조조정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23일 방송통신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와의 합병안 심사를 앞두고 CJ헬로비전 임직원들의 불안감이 커져가고 있다. 임직원들은 합병에 성공하게 되면 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의 조직 효율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보직 변경과 구조조정을 병행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우선 CJ헬로비전 내부에서는 SK브로드밴드와의 합병 성사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은 당초 4월 1일을 합병기일로 잡고 정부 인가절차를 밟기 시작했지만 합병기일을 열흘 앞둔 지금까지 심사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미 내부적으로는 합병이 성사될 것으로 보는 여론이 형성되면서 합병 이후 상황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CJ헬로비전 임직원들은 합병 이후 SK텔레콤이 대대적인 조직개편에 나설 것이라고 관측한다. 앞서 합병 계획을 밝히며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 전 직원에게 3년 간 고용승계를 보장해줬지만 미디어사업을 하는 두 조직이 합쳐지기 때문에 부서 통폐합과 보직 변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경영지원이나 전략기획 등 비영업조직에서 통폐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다. 상대적으로 케이블방송 영업·기술관리 등의 부서는 당분간 합병법인에서도 독립성을 가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CJ헬로비전과 SK브로드밴드가 같은 미디어 사업을 하고 있지만 CJ헬로비전이 맡고 있는 케이블방송사업을 기존처럼 이어가려면 전문 인력 구성은 필수다. 이 과정에서 상당수 인력의 보직 재배치도 추진될 수 있다.
방송통신업계 관계자는 "케이블방송사업을 운영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인력을 제외하고 나머지 사업부문에서는 SK브로브밴드와 중복되는 조직이 많을 것"이라며 "콘텐츠 소싱이나 계약업무만 해도 합병법인 내 한 조직에서만 담당하면 될 사안이고 이처럼 미디어 운용 전반에서 겹치는 부분이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회사의 큰 방향을 정하는 전략기획 부문의 경우 사실상 해체 1순위로 꼽히는 곳 중 하나다. SK브로드밴드도 경영기획실 내에 전략기획그룹을 두고 있지만 모회사인 SK텔레콤에서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까닭에 역할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합병 이후에도 SK텔레콤이 큰 전략적 방향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며 "그럴 경우 CJ헬로비전의 전략기획 부문을 따로 두고 있을 필요는 더군다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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