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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홀딩스, 자회사 싸이버로지텍 효과 '톡톡' [Company Watch]2015년 실적 사상 최대…전체 영업익 78% 창출

김창경 기자공개 2016-03-24 08:19:31

이 기사는 2016년 03월 23일 13: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4년 한진그룹에서 계열분리한 유수홀딩스가 자회사 싸이버로지텍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싸이버로지텍은 해운, 항만 등에 특화된 IT 업체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해운업 침체기는 지속되고 있지만 비용 절감을 위한 해운사의 IT 투자가 확대된 결과다.

유수홀딩스는 2015년 연결 기준 매출액 5164억 원, 영업이익 672억 원의 실적을 냈다. 매출액은 2014년보다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300억 원이나 늘었다. 덕분에 같은 기간 유수홀딩스의 영업이익률은 7.7%에서 13%로 5.3%포인트 증가했다. 유수홀딩스는 싸이버로지택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다.

유수홀딩스, 자회사 싸이버로지텍 효과 '톡톡'

유수홀딩스의 주요 자회사는 싸이버로지텍, 유수로지스틱스(옛 에이치제이엘케이, 화물운송 중개), 유수에스엠(선박관리) 등이다. 매출액에선 유수로지스틱스의 비중이 가장 크다. 유수로지스틱스는 작년 매출액 3416억 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액의 약 66%에 해당됐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75억 원에 불과했다.

유수홀딩스 영업이익의 상당 부분은 싸이버로지텍이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싸이버로지택은 작년 매출액 1173억 원, 영업이익 523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2014년보다 각각 357억 원, 303억 원 증가했다. 2000년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이었다. 유수홀딩스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3%였지만 영업이익 비중은 78%에 달했다. 영업이익률은 45%에 육박했다.

싸이버로지텍 관계자는 "해운사들이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IT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터미널 부문에서는 신규 터미널 개발 및 노후 시스템 교체를 위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라며 "앞으로 해외 중·대형 선사 중심으로 컨테이너와 관련된 추가 사업기회가 발생할 것으로 보이고, 동남아·중동 지역에서 터미널 관련 사업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계열분리 이후 한진그룹 계열사의 매출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한진그룹에 속해있던 2012년만해도 내부거래 금액은 499억 원으로 매출액의 85%에 해당됐다. 한진해운과의 거래 규모(436억 원)가 가장 컸다. 이후 매출액 규모는 커지는 데 반해 내부거래 규모가 줄면서 2014년 그 비중은 46%까지 감소했다. 2015년에는 29%까지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한진그룹과 관련된 매출 비중이 줄어든다는 것은 거래처 및 사업영역이 안정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의미"라며 "한진그룹은 싸이버로지택 입장에서 이익률이 낮은 거래처로 한진그룹 매출 비중 감소는 이익률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싸이버로지택이 외부 해외 고객을 확대한 결과 해외 매출 비중은 2014년 49%에서 2015년 69%로 크게 증가했다.

2015년 기준 수주 잔액은 해운 957억 원, 터미널 217억 원, 물류 27억 원 등 총 1201억 원으로 집계됐다. 수주계약은 통상 5년 단위로 진행되며 갱신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신규수주가 장기 매출로 이어지는 구조다.

최 회장은 조중훈 한진그룹 회장의 셋째 며느리다. 최 회장은 2014년 한진해운의 경영권을 시숙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 넘겼다. 지분 정리를 통해 한진그룹과 무관한 기업이 된 한진해운홀딩스는 2014년 말 사명을 유수홀딩스로 변경했다. 작년 3분기 기준 유수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최 회장으로 지분 18.11%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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