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3월 24일 14: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윤성태 휴온스 부회장의 차남인 윤영상 씨와 부인 김경아 씨가 금융권으로부터 주식담보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대출금 상환과 계열사 지분 확보를 위해 보유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윤성태 휴온스 부회장의 차남인 윤영상 씨는 지난 2월 휴온스 주식 2만207주를 담보로 한국투자증권으로부터 대출을 받았다. 담보로 제공한 주식의 가치는 대출 전 거래일 휴온스 종가(7만700원) 기준으로 약 14억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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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씨는 3월 말 기준으로 휴온스 지분 1.63%를 보유하고 있다. 총 보유 주식은 18만5661주로 약 10% 가량을 담보로 맡긴 셈이다. 윤 씨가 주식담보로 대출받은 자금은 10억 원이다. 통상 상장사 주식담보대출에 대한 금융권의 담보인정비율은 60~70%로 책정된다.
윤 씨는 대출 받은 자금으로 휴온스 계열사인 휴메딕스 지분을 사들였다. 2월 15일부터 3일간 휴메딕스 주식 1만7441주를 9억5000만 원에 장내매수해 지분 0.2%를 확보했다.
휴온스 관계자는 "윤 씨가 주식담보대출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휴메딕스의 주가 안정 차원에서 지분을 매입하기 위해 담보대출을 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윤 회장의 부인인 김경아 씨도 지난해 8월 휴온스 주식 1만 주를 담보로 제공하고 IBK기업은행으로부터 2억 8000만 원을 대출 받았다. 김 씨는 윤 부회장의 주식담보대출금 46억 원을 상환하기 위해 주식을 담보로 자금을 수혈한 것으로 알려졌다.
휴온스 오너일가는 자금조달 수단으로 주식담보대출을 활용해왔다. 윤 부회장은 최근 4년 간 3차례에 걸쳐 주식담보로 자금을 조달했다. 총 168만5176주를 담보로 IBK기업은행, 대우증권, 하나대투증권 등 금융권으로부터 총 75억 원의 자금을 마련했다.
중국 투자와 계열사 투자 목적으로 활용한 대출금 지난해 6월 전액 상환했다. 주식담보대출금을 갚기 위해 윤 부회장을 비롯한 오너일가는 휴온스 주식 23만 주를 매각해 21억 원의 마련하기도 했다.
주식담보대출은 오너일가들이 손쉽게 자금을 조달하는 수단이다. 주식담보대출을 받더라도 재산권만 담보 설정되고 의결권 행사 등은 인정되기 때문에 경영권 행사에 지장이 없다. 하지만 주식담보비율은 오너일가의 재정적 열악성을 드러내는 지표로 활용되기도 한다.
업계 관계자는 "주식담보대출은 민감한 사안으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에 휴온스 내부적으로 충분한 협의를 거쳤을 것"이라며 "지주사 전환 등 큰 이슈를 앞두고 윤 부회장의 보유지분을 직접 활용하기보다 오너일가 지분을 통해 자금을 수혈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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