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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전의 날, IB수장부터 대표이사 총출동 [중기특화 증권사 후보]BNK·동부·KTB證, 사장 직접 참석…강점 살린 PT 실시

김병윤 기자공개 2016-03-31 07:52:32

이 기사는 2016년 03월 29일 16: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기특화 증권사 선정을 위한 치열한 결전, 승자는 누구일까. 29일 13개 증권사의 프레젠테이션이 열렸다. 이날 PT장에는 출사표를 던진 증권사의 실무자는 물론 IB수장과 대표이사까지 등장했다. 상대적으로 먹거리가 부족한 중소형 증권사들의 관심을 반영하듯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날 PT는 발표자 선정서부터 각 사의 전략을 자세히 설명했다. 회사를 대표하는 사장이 직접 나서는 곳이 있는가 하면, 풍부한 실전 경험과 지식을 보유한 IB수장이 발표하는 곳도 있었다. 또 중기특화 증권사 선정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전담 조직의 수장이 나서는 곳도 있었다. 발표 제한시간은 최대 15분. 각 사들은 주어진 시간 내 차별화된 강점을 소개하는 데 주력했다.

중기특화 증권사 후보들은 발표에 앞서 16층 국제회의실에서 대기했다. 각 증권사 발표는 '가나다' 순으로 진행됐고, 심사위원의 질의응답을 포함해 대략 30분 동안 이뤄졌다.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이 1번으로 나섰다. 발표는 중기특화 신사업팀장을 맡고 있는 한상철 이사가 맡았다.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은 중기특화 증권사 선정과 관련해 중기특화 신사업팀을 신설했다.

한 이사는 회사 재무현황부터 중소·벤처기업 관련 실적·전문인력, 내부통제·이해상충 방지책, 생태계 전환 필요성, 주요 사업추진 방향 등 순으로 발표를 진행했다. 주요 사업추진 방향에서는 ▲크라우드펀딩 활성화 ▲투자 유망 중소·벤처 기업 발굴 ▲채권 주관 ▲비상장주식 담보대출 ▲구조화금융 등이 포함됐다.

한 이사는 발표 후 "심사위원들의 질문은 무난했다"며 "현실적으로 중소형 증권사가 모든 영역에서 강점을 드러내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다양한 증권사를 선발해 그 고유 강점을 살릴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과 KB투자증권 역시 중기특화팀의 장이 발표를 맡았다. 업계에서 가장 일찍 중기특화 증권사를 준비한 곳으로 평가받는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이태일 중소기업금융센터 부문장이 PT를 담당했다. 기동호 대표 역시 함께 자리했다. KB투자증권은 최근 ECM(Equity Capital Market) 본부 내 신설한 신성장Biz팀의 강석원 이사가 발표를 맡았다.

동부증권이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섰다. 발표는 손승균 IB사업부장이 맡았고, 고원종 사장은 PT장도 함께 입장했다.

동부증권은 유망기업 발굴·투자 방안을 발표하면서 기업 성장단계별 크라우드펀딩 구성·활성화, 온라인중개업자 등록 등 크라우드펀딩을 강조했다. 또 사업 분야에서 계열사와 연계한 생산성·효율성의 강점을 내걸면서 내부통제체제 구성 역시 효율적이고 신뢰성 있게 할 것을 강조했다.

손 상무는 "심사위원으로부터 관심 있는 기업과 산업 분야가 어디인지 질문을 받았다"며 "예상 외로 시간이 촉박했지만 준비한 것을 잘 보여줬다"고 말했다.

세 번째 주자로 나선 BNK투자증권은 안효준 대표이사가 직접 발표했다. 당초 BNK투자증권은 안상욱 경영기획부장이 발표자로 나설 것으로 예상됐었다.

안 대표는 투자금융 생태계 현황을 시작으로 발표를 해나갔다. 안 대표는 발표 후 "일단 담배부터 피워야겠다"며 살짝 긴장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내 "준비한대로 발표했는데 어떤 말을 했는지 기억도 잘 안난다"고 웃어 보이며 "열심히 준비했으니 좋은 결과 기대해 보겠다"고 말했다.

유안타증권과 KTB투자증권 역시 각각 서명석 사장과 박의헌 사장이 직접 나섰다. 모두 중기특화 증권사에 대한 의지를 크게 보였고, 굵직한 PT 경험이 풍부한 점이 강점으로 평가된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IBK투자증권은 배상현 기업금융본부장이 발표자로 나섰다. IBK투자증권은 대략 오전 10시 30분부터 발표가 예정돼 있었음에도 오전 9시 정도에 대기실에 모였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미리 와서 준비하려는 차원에서 일찍 왔다"고 말했다.

SK투자증권, HMC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도 IB 부문 베테랑들이 나섰다. 각각 배성환 기업금융1본부 이사, 김득주 기업금융본부장, 임종영 IB부문 본부장이 PT를 진행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앞서 제출한 1차 신청서와 이날 프레젠테이션 결과를 토대로 다음달 최종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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