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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ELS·DLS 관련 손실, 신용도 영향 '제한적' 한신평 "지난해 운용손실 규모, 감내할 수준"

배지원 기자공개 2016-03-30 08:11:09

이 기사는 2016년 03월 29일 17: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증권사들의 파생결합증권(ELS·DLS) 관련 손실이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해 하반기의 운용손실 규모도 증권사가 감내할 수준이라는 게 한국신용평가의 판단이다. 다만 추가적인 손실에 노출될 경우 증권사 등급 하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신용평가는 29일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증권업 ELS 리스크 요인 점검'을 주제로 파생결합증권 관련 리스크 요인에 대한 분석을 진행했다.

안지은 한국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 연구위원은 "지난해 하반기 발생한 운용손실 규모는 증권사가 감내할 수준"이라며 "앞으로 관련 손실이 발생할 경우 지난해의 학습효과로 인해 대응능력도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당장의 유동성 위험도 높지 않다"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파생결합증권과 관련해 증권사가 부담하는 위험 요인은 모델 위험(Model Risk), 운용 위험, 꼬리 위험(Tail Risk)으로 구분했다. 모델 위험은 가격 산정 등 증권사가 헤지운용의 기초가 되는 금융공학 모델을 설계할 경우, 그 모델이 실제 시장상황과 괴리돼 노출되는 리스크를 의미한다. 시장상황과 동떨어진 모델의 경우 운용손실에 대한 대응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운용위험은 모델에는 문제가 없으나 실제 헤지 운용을 하면서 시장변화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해 생기는 리스크를 뜻한다. 모델 상으로는 이상적인 헤지가 가능하다고 해도 헤지운용 능력 부족에 따라 운용손실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 안 연구원은 "모델이 제시하는 지표를 이해하고, 시장변동에 대응해 적시에 적정한 헤지 포지션 관리가 이뤄져야 하는데, 이러한 능력이 부족한 경우 운용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꼬리 위험은 시장변동성이 기존 예상을 크게 벗어날 위험을 의미한다.

파생결합상품 발행 잔액
<출처 한국신용평가>

한신평은 이러한 리스크 요인을 기반으로 지난해 말 기준 17개 증권사들의 파생결합증권 포트폴리오를 분석했다. 안 연구원은 "지난해 스트레스 상황 아래에서 업계 전반 운용손실이 있었지만 규모는 크지 않았고 추가 손실도 평균 자본 대비 7% 안팎이었다"며 "신용도 하락 요인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지난해 시장위험에 노출된 학습효과가 있는 만큼 리스크 관리 능력을 키워야하고 추후 운용 손실이 크게 발생하면 신용등급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자체헤지 발행잔액이 자본의 100% 이상인 경우 △자체헤지 상품 중 원금비보장 구조 발행잔액이 자본의 50% 이상인 경우 △포트폴리오 내 특정 기초자산에 대한 집중도가 과도한 경우 해당 발행사의 헤지 운용 성과와 관련 손익을 주요 감시대상으로 평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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