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중공업부문 체질개선 통했다 중공업 영업익 1622억, 수익성 중심 수주전략 효과
이윤재 기자공개 2016-04-05 08:09:49
이 기사는 2016년 03월 31일 13: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효성이 중공업 부문의 체질개선에 성공했다. 한때 3년 연속 적자에 허덕였지만 지난해 1600억 원대 영업이익을 거뒀다. 수익성 위주의 수주 전략에 품질개선 효과가 더해진 덕분이다.중공업 부문은 효성의 골칫덩이나 다름없었다. 2011년과 2012년에 전 사업부를 통틀어 유일하게 적자를 냈다. 저가 수주가 화근이었다. 적자 폭도 2011년 1383억 원, 2012년 1716억 원으로 규모가 컸다. 당시 산업자재와 화학사업 부문 등에서 벌어들인 이익을 중공업에서 거의다 까먹었다.
하지만 지난해 중공업 부문은 매출액 2조 4933억 원, 영업이익 1622억 원으로 반등했다. 2014년 대비 매출액은 6% 늘었고, 영업이익은 1000%가 넘게 급증했다. 영업이익률은 6.5%로 동종업계 경쟁사보다 높은 수준이다.
효성 내에서 차지하는 위상도 달라졌다. 영업이익 규모에서 4248억 원을 기록한 섬유사업이 가장 크고, 중공업이 두번째다. 산업자재(1500억 원), 화학(1006억 원), 건설(480억 원) 등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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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공업 부문의 선전은 수주전략 변경과 맞물려 있다. 중공업 부문은 2013년 PG장을 맡고 있던 조현문 전 부사장이 물러나고, 후임자는 지금까지 공석이다. 대신 전략본부장을 맡고 있는 조현준 사장이 관할하면서 수주 전략을 수익성 중심으로 바꾸고, 저가 수주 해소에 나섰다.
덕분에 지난 몇년간 중공업 부문은 연간 매출액 2조 3000억~6000억 원 안팎을 맴돌았다. 하지만 같은 기간 2013년 영업손실 30억 원으로 적자 폭이 줄었고, 2014년 143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외형 호가대보다는 수익성 위주의 프로젝트 수주전략이 효과를 본 것이다.
효성 관계자는 "과거에는 무리하게 수주를 진행하면서 일부 프로젝트에서 손실이 발생한 사례가 있었다"며 "이 문제는 대부분 일단락 됐고, 수익성 중심의 수주 전략으로 바꾸면서 이익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중공업 부문의 실적개선은 계속될 것으로 점쳐진다. 차세대 먹거리인 '에너지저장장치(ESS)', '정지형 무효전력 보상장치(스태콤)', '초고압직류송전시스템(HVDC)' 등의 시장개척도 순조롭다. 주력 제품인 초고압변압기, 차단기 등의 품질관리에 힘쓴다.
효성 관계자는 "품질관리에 대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면서 고객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다"며 "다년간의 해외 시장 진출로 쌓은 노하우로 고객별·시장별 특성에 따른 맞춤형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공업 부문은 전압기·차단기를 생산하는 전력PU(퍼포먼스유닛)와 전동기·감속기 등을 만드는 기전PU, 단수화설비를 공급하는 효성굿스프링스PU, 풍력사업단으로 이뤄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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