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ague Table]"먹을 것 없는 소문난 잔치", 1조 딜 대가 단 '19억'[ECM/수수료]NH·한국證, 삼성엔지 유증 15bp…3위 신한금투가 오히려 실속
정아람 기자공개 2016-04-01 10:55:33
이 기사는 2016년 03월 31일 15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주식자본시장(ECM) 1분기 수수료 순위 집계 결과 유상증자 빅딜을 선점한 NH투자증권이 가장 많은 수입을 올렸다. BNK금융지주의 4725억 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독으로 주관한 데 이어 삼성엔지니어링의 1조원대 유상증자를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대표주관하며 2위와 격차를 벌리는 모습이다.한국투자증권도 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에 이어 강점인 기업공개(IPO)를 통해 수수료 수입 순위 2위를 차지했다. 수수료 3위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지금까지 ECM 부문에서는 비교적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그러나 연초 중국 기업 차이나크리스탈의 국내 상장을 단독으로 주관하며 깜짝 3위에 올랐다.
31일 머니투데이 더벨이 집계한 주식자본시장(ECM)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의 2016년 1분기 수수료 수입은 262억 4867만 원을 기록했다. 2015년 1분기 수입인 193억 820만 원 대비 35.9%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거래 규모는 전년 동기 2조 1572억 원에서 3조 2189억 원으로 늘어났다.
이는 1조 2651억 원 규모의 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2월), 4725억 원 규모 BNK금융지주 유상증자(1월) 등 연초 대규모 딜이 쏟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1분기 ECM 딜에 매겨진 평균 수수료율은 81.55bp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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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은 1분기 총 3건의 유상증자와 1건의 기업공개(IPO)를 주관해 58억 4324만 원을 벌어들여 1위에 올랐다. 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를 한국투자증권과 공동으로 주관해 각기 18억 9774만 원의 수수료 수입을 올렸다.
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의 경우 1조 원이 넘는 초대형 딜이었음에도 발행사가 대표주관사에 지급한 수수료가 10억원 대에 불과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대표주관사에게 모집총액의 0.40% 중 25%를 지급하기로 계약, 이후 두 주관사에 총 10bp(각 5bp)의 성과수수료를 추가로 지급해 결과적으로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각각 15bp를 받고 딜에 임했다. 같은 1분기에 NH투자증권이 BNK금융지주 유상증자 대표주관 수수료로 모집금액의 55bp를, 신한금융투자가 세종텔레콤 유상증자 대표주관 수수료로 250bp를 지급받은 점을 감안하면 삼성그룹의 수수료 책정이 과도하게 낮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NH투자증권의 1분기 수입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딜은 1월 BNK금융지주 유상증자로, 이 딜을 통해 25억 9875만 원의 수입을 올렸다. 또 패션업체 제이에스코퍼레이션의 유가증권시장 상장 대표주관을 맡아 12억 9675만 원, 한솔홀딩스 유상증자로 5000만 원 등의 수수료 수입을 더하며 1분기를 마감했다.
2위 한국투자증권은 1분기에 총 48억 7654만 원의 수수료 수입을 올렸다. 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 외에도 2월과 3월에 걸쳐 큐리언트, 팬젠 2곳의 바이오의약품 업체를 코스닥 시장에 상장시키며 각각 16억 2540만 원, 10억 8900만 원의 수수료 수입을 추가했다.
신한금융투자가 44억 6497억 원의 수입을 올려 3위에 올랐다. 2014년 연간 순위 9위에 오른 것을 제외하고는 ECM 수수료 리그테이블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드물었던 터다. 1월 중국 기업 차이나크리스탈신소재홀딩스의 코스닥 시장 상장을 단독으로 주관해 16억 3807억 원의 수입을 올린 데 이어 3월에는 세종텔레콤의 유상증자 주관으로 17억 9750만 원을 벌어들였다. 여기에 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에 인수단으로 참여하며 6억 3258만 원의 실적을 추가했다.
KDB대우증권이 총 24억 2708만 원으로 4위에 올랐다. 3월 대림씨앤에스 상장 단독 대표주관(15억 4295만 원) 및 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 인수단(6억 3258만 원) 등으로 실적을 쌓은 결과다. KB투자증권이 한솔씨앤피 등 2건의 IPO와 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 인수단 참여 등 3건의 딜로 5위를 차지했으며(수수료수입 17억 658만 원), 현대증권이 에이피위성통신 상장 등 딜 2건으로 6위(11억 8487만 원)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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