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證, 기초자산 다변화..진화하는 강자 [DCM/ABS]오토론·매출채권 유동화로 선두…SK증권, 단말기할부채로 급부상
배지원 기자공개 2016-04-01 10:55:20
이 기사는 2016년 03월 31일 16: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투자증권이 지난 2015년 자산유동화증권(ABS) 주관 부문 선두에 오른 기세를 1분기에도 이어갔다. 오토론과 매출채권 유동화로 SK증권 등 경쟁사를 따돌렸다. SK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단말기 할부채권만으로 실적을 끌어올렸다. 1분기말 현재 1위인 KB투자증권과 3위 신한금융투자가 단 1000억 원 안팎의 실적 차이만 내고 있어 순위 자체의 의미는 크지 않다.SK증권은 SK텔레콤의 단말기할부채권 유동화만으로 호실적을 올렸다. SK그룹 캡티브마켓의 효과를 톡톡히 보는 모습이다. ABS 시장에서 단말기 유동화 물량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만, 아직까지 KB투자증권은 이 부문에서 실적을 올리지 않았다. KB투자증권은 단말기할부채권 유동화 시장에서도 한가락하는 IB라 앞으로 실적 향상이 더욱 기대된다.
◇ KB證, 올해도 1위 이어간다…1분기 5400억 실적 확보
31일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KB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5468억 원의 실적을 올리며 ABS 대표주관 1위로 치고 나갔다. SK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뒤를 이었다.올해 1분기동안 발행된 ABS는 총 3조 1366억 원으로 전년도 4조 876억 원에 비해 약 23% 가량 줄어들었다.
KB투자증권은 매출채권과 오토론을 유동화해 실적을 올렸다. 아시아나항공의 장래매출채권, 신용보증기금의 51개 기업 매출채권 유동화에 참여해 총 2702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 1분기 실적에서 49% 비중을 기록했다.
오토론 유동화도 실적을 쌓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아주캐피탈과 KT캐피탈의 오토론 채권 2500억 원을 유동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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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단 220억 원의 ABS로 22위에 머물렀던 SK증권도 비상했다. 1분기 집계 결과 2위의 자리까지 올라왔다. SK증권은 SK텔레콤의 단말기 할부채권 유동화 2건으로 5080억 원의 성과를 올렸다. ABS시장에서 SK그룹 캡티브마켓의 효과를 챙기며 KB투자증권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지난해 ABS실적에서 2위를 기록했던 신한금융투자도 만만찮았다. 4550억 원의 실적을 올리면서 14.5%의 시장점유율을 보였다. 신한금융투자도 SK증권과 마찬가지로 전체 실적을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의 단말기 할부채권 유동화로 쌓으며 이 부문의 강자임을 보여줬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에도 실적의 70% 이상을 단말기 할부채권으로 확보했다. SK텔레콤 1조 5770억 원, KT 8090억 원, LG U+ 4445억 원 등, 총 2조 8305억 원 규모의 단말기 할부채권을 기초로 ABS를 발행했다.
◇단말기 할부채권 '주춤'…"커버리지 다양화시켜야"
다만 ABS시장에서 큰 몫을 차지했던 단말기할부채권 규모는 눈에 띄게 줄었다. 올해 1분기에는 총 1조 3668억 원어치의 ABS만이 발행됐다. 2014년도 1분기 2조 1644억 원에서 지난해 1조 6910억 원으로 줄어든 이래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단말기 할부채권이 아직까지 기초자산으로 활용되는 비중이 높지만 그 규모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인 만큼 매출채권, 신보 P-CBO, 오토론 등 다양한 기초자산을 활용할 수 있도록 커버리지를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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