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평리조트, 국내 첫 리조트 상장 공식은 부동산 보유비율 63%, 과세 대상 제외…SK D&D 등 이색 비교기업 선정
신민규 기자공개 2016-04-22 08:10:21
이 기사는 2016년 04월 19일 15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동산과다보유법인 지정 우려와 저조한 순이익으로 상장에 발목이 잡혀왔던 용평리조트가 각종 난제들을 풀어내며 국내 첫 리조트 업체 상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공모청약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대명레저산업과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기업공개(IPO)에도 훈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용평리조트는 그동안 부동산이 자산총액의 80%를 초과해 부동산과다보유법인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 경우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이 되기 때문에 상장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했다.
용평리조트는 이 문제를 기존 회원제 방식에서 콘도 분양사업으로 전환하면서 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분양과 동시에 소유권이 매각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용평리조트의 부동산 자산도 줄어든 것이다. 용평리조트의 부동산 보유비율은 지난해 기준 63.27%로 과세대상에서 제외됐다.
부동산 보유비율을 우려하는 투자자들을 배려한 조치도 마련했다. 정관에 부동산 보유비율이 70%를 초과할 경우 이사회의 승인을 받도록 조치했다. 이와 함께 반기검토보고서와 감사보고서의 주석에도 공시하기로 했다. 75%를 넘어서면 주주총회의 승인을 얻는 조항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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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땅한 비교기업이 없어 난항을 겪었던 밸류에이션 문제도 해소됐다. 용평리조트는 업계 첫 상장이라 매출구조가 동일한 비교기업을 찾기 어려웠다. 당기순이익이 낮고 상당한 토지를 보유하고 있는 특성을 반영해야 하는 점도 난제였다.
용평리조트의 주관사인 대우증권과 대신증권은 관광레저산업군으로 넓혀 매출구조가 유사한 기업 3곳을 선정했다. 에머슨퍼시픽, 강원랜드, SK D&D로 각각 리조트 분양, 카지노, 부동산 개발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기업들이다.
밸류에이션 산정은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을 합산해 적용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16억 원 수준으로 다소 저조한 점과 보유하고 있는 토지자산이 많은 점을 모두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비교기업 주가를 고려한 PER는 22배를 적용했다. PBR는 2.76배를 적용해 밸류에이션은 4104억~4661억 원 수준을 제안했다. 당초 6000억 원대까지 거론됐던 점을 감안하면 공모가에 큰 욕심을 부리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 용평리조트의 상장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추가적으로 리조트 업체의 상장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용평리조트는 국내 리조트업계 4위 수준으로 아직 선두업체는 상장이 이뤄지지 않았다. 대명레저산업과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국내 리조트 시장 점유율 1위를 다투고 있어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다만 모두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고 있어 당장 상장에 나설지는 지켜봐야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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