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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생명, 보험료 카드 결제 서비스 중단 생보사 카드 결제 비중 2.79%…빅3 등 서비스 기피 확산

윤 동 기자공개 2016-04-21 10:58:44

이 기사는 2016년 04월 20일 17: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생명이 카드 수수료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보험료 카드 결제 서비스를 중단했다. 저금리 상황이 심화되고 투자수익률도 떨어지면서 보험료 카드 결제 서비스를 기피하는 생명보험사가 차츰 늘어나는 모양새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DB생명은 지난 5일부터 신용카드 가맹점 계약을 해지했다. KDB생명은 그동안 2.3%의 카드 가맹점 수수료를 부담해 왔으나 최근 카드사의 가맹점 수수료 인상 움직임에 더 이상 보험료 카드 결제 서비스를 유지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KDB생명도 보험료 카드 결제가 불가능한 보험사가 됐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007년부터 고객의 편의를 위해 생보사들이 보험료 카드 결제 서비스를 활성화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그러나 생보사들은 카드사에 지불하는 수수료 때문에 이를 기피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생보사의 보험료 신용카드 결제 규모는 1조 9597억 원으로 전체 보험료의 2.79%에 불과하다. 최근 10년간 보험료 납부 방법 중 카드 결제 비중을 살펴봐도 2011년 정점을 기록한 후 줄어드는 추세다.

생보사 보험료 카드 결제 규모 및 비중

실제 지난해 대형 생보사 중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은 보험료 카드 결제를 전혀 받지 않았다. 계열사 삼성카드가 있는 삼성생명은 일부 순수 보장성 보험에 한해 카드 결제를 허용했지만 전체 보험료의 0.01%에도 미치지 못하는 규모였다.

그나마 라이나생명(36.01%), AIA생명(14.78%) 등 외국계 보험사와 KB생명(13.67%), 신한생명(8.6%) 등 금융지주계열 보험사의 카드 결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으나 이 같은 생보사는 많지 않았다.

생보사가 카드 결제를 기피하는 이유는 2~3%에 이르는 카드 수수료 때문이다. 생보사 관계자는 "투자수익률이 3~4% 수준인 상황에서 2~3%의 카드수수료를 부담하기 쉽지 않다"며 "카드 수수료 부담이 사업비로 이어져 오히려 보험료를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반면 카드업계는 보험사의 경우 거의 원가 수준의 수수료만 받고 있으나 생보사들이 이마저도 부담하는 것을 기피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 입장에서 보험사는 우량 고객이기 때문에 원가 수준의 수수료만 받는 등 우대해주고 있다"며 "그래도 생보사들이 카드결제를 싫어하기 때문에 가맹계약을 맺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FY2015 생보사별 카드 결제 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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