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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인베스트먼트, 1년만에 '흑자전환' [VC경영분석]관리보수 감소불구 지분법이익 급증…감자·PEF 정리 등 재무구조 개선

김세연 기자공개 2016-04-25 08:13:26

이 기사는 2016년 04월 21일 16: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인베스트먼트가 대폭 개선된 실적을 통해 1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운용 중인 조합들의 지분법이익이 전년에 비해 크게 늘어나며 매출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매출 117억 원을 달성했다. 전년대비 134%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6억 원으로 1년만에 흑자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은 전년보다 90% 가량 줄어든 9억 원을 기록했다.

한화인베스트먼트 2015년 실적

흑자 전환을 이끈 것은 큰 폭으로 늘어난 지분법이익 덕분이다.

한화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지분법이익으로만 73억 원 가량을 거둬 들였다. 2014년 20억 원을 밑돌았던 지분법이익은 코아스템, 강스템바이오텍, 휴젤,큐리언트, 아스트 등 투자 포트폴리오의 잇따른 기업가치 상승으로 전년대비 3배 가량 급증했다.

2012년 아스트의 전환상환우선주(RCPS)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했던 한화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초 투자 원금을 회수한 이후에도 70억 원이 넘는 잔여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009년 투자했던 큐리언트 역시 투자원금 대비 5배 가량 높은 지분가치를 기록하며 지분법이익 확대를 이끌었다. 강스템바이오텍도 원금대비 2.5배 가량의 수익 달성이 기대되며 한화인베스트먼트의 매출성장에 한 몫을 담당했다.

5개 조합의 청산으로 483% 늘어난 관계기업투자자산처분이익과 14억 원규모의 충당부채환입액도 영업수익 확대로 이어졌다. 각종 이자비용과 충당부채감소 등의 노력으로 전년보다 25% 가량 줄어든 영업비용도 흑자전환에 힘을 보탰다.

지분법 이익과 함께 실적 개선을 견인한 것은 지난 5월 이뤄진 무상감자(주식합병)다. 2014년 한화인베스트먼트는 부채비율이 105.49%를 넘어섰고 자본잠식률도 58.98%에 육박했다. 벤처투자 부문의 인력 재조정의 여파로 일부 투자조합의 운용이 중단됐고 이들 조합의 관리보수 지급이 막히며 당기순손실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한화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7월 보통주(액면가 5000원) 2.5주를 1주로 병합하는 무상감자를 통해 결손금 보존을 에 나서며 재무구조를 개선시켰다. 감자이후 이익잉여금은 전년대비 132억 원가량 늘어나며 자본잠식률을 크게 낮췄다.

벤처 투자분야의 역량 강화를 위해 한화자산운용에 3개 사모펀드(PEF)를 이관하며 거둬들인 68억 원 규모의 현금성 자산 역시 재무구조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
한화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지난해 내부구조 정리 등의 여파로 일부 실적 부진이 이어졌다"며 "올해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자본잠식 등의 우려를 해소하고 기존 펀드 관리 강화와 신규 펀드 추진 등의 노력을 통해 새롭게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1년만에 흑자로 돌아서며 체질개선에 성공한 한화인베스트먼트는 올해 본격적인 실적 안정화와 벤처캐피탈로서의 역량 강화를 준비중이다. 지난해 말 결성한 총 1250억 원 규모의 조합 3개를 통해 연간 23억 원에 달하는 관리보수도 예고되고 있다.

한화인베스트먼트는 중소기업청에 등록된 벤처조합 9개와 공동운용 형태로 참여하는 중국펀드(Chinalliance Venture Capital Co.,Ltd)를 운용중이다. 금융감독원에 등록된 사모조합(PEF)의 경우 한화자산운용 이관 이후 남아있는 2개는 해산 및 청산작업이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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