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3월 08일 11: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인베스트먼트가 7년전 투자한 의약품 개발업체 큐리언트를 통해 큰 수익을 내며 결실을 맺을 전망이다. 투자 단가와 현재 큐리언트 주가 등을 고려할 때 투자원금 대비 5배 정도의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화인베스트는 보유 중인 큐리언트 주식 2만 4164주(지분율 0.33%)를 장내에서 매각했다. 매각 후 회수한 돈은 8억 8800만 원이다.
한화인베스트는 '09-9한화벤처투자조합'과 '제일호과학기술사모투자전문회사'을 통해 큐리언트에 투자했다. 매각 후 두 펀드에 남아 있는 큐리언트 주식량은 35만 9328주(지분율 4.97%)다. 지난 7일 큐리언트 주가가 주당 4만 3500원(종가 기준)인 점을 고려하면 156억 3100만 원의 평가가치로 계산된다.
큐리언트는 2008년 7월에 설립된 의약품 연구개발업체로 지난달 29일 코스닥 입성에 성공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을 진행 중인 '약제내성 결핵 치료제'와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제'나 비임상 진행 중인 '항암면역·내성암 치료제' 등의 연구·개발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 최대주주는 재단법인 한국파스퇴르연구소다.
한화인베스트는 큐리언트 설립 이듬해인 2009년 11월 40억 원의 투자를 집행했다. 설립 1년밖에 안된 업체에 대한 투자기관으로서 첫 투자였다. 이후 한화인베스트는 2012년 9월 추가로 15억 원을 투자했다. 큐리언트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전환상환우선주(RCPS)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2009년 증자의 신주 발행가격은 주당 3만 2000원(액면가 1000원)이었다. 다만 큐리언트가 2010년 3월 무상증자를 진행하며 발행가격이 주당 2만 1252원으로 낮아지는 효과가 나타났다. 여기에 RCPS를 보통주로 전환할 때 발행가격 재조정을 하며 액면분할까지 반영해 주당 6520.5원으로 낮아졌다.
두 번째 증자의 신주 발행가격은 주당 1만 3041원(액면가 1000원)이었으나 큐리언트가 작년 10월 액면분할(주당 1000원→500원)하며 한화인베스트의 투자 단가도 6520.5원으로 낮아졌다.
한화인베스트는 큐리언트가 상장하기 전 큐리언트에 대한 투자원금을 이미 회수했다. 보유 중인 주식 중 46만 주를 매각해 110억 원 정도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아 있는 주식의 평가가지차 156억 원인 점을 고려할 때 총 투자금 55억 원 대비 5배 정도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인베스트 관계자는 "투자 기간은 다소 길었으나 결과적으로 큐리언트도 잘되고 한화인베스트도 좋은 투자를 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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