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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단지 부산정관에너지, 매각 가능할까 사업성 예측 실패로 실적 악화‥원매자 찾기 어려워

김일문 기자공개 2016-04-26 09:08:41

이 기사는 2016년 04월 22일 11: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건설이 매각을 추진중인 열병합발전소 부산정관에너지는 과연 팔릴 수 있을까. 실적 악화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거래가 성사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분석이 중론이다.

부산정관에너지가 상업 가동을 시작한 때는 집단에너지 1단계 준공이 완료됐던 지난 2008년부터다. 이후 집단에너지 2단계 공사가 2012년에 마무리 되고도 오랜 기간 영업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부산정관에너지가 실적 악화에 허덕이는 이유는 매출액을 웃도는 매출원가 때문이다. 부산정관에너지는 설립 이후 매년 영업 손실을 기록중이다.

작년 처음으로 3억 원 정도의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이자 비용을 포함, 100억 원에 달하는 영업외 비용이 발생하면서 순손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실적 악화에 따른 결손금 누적으로 재무사정 역시 녹록지 않다. 2015년 감사보고서에 나타난 부산정관에너지 미처리결손금은 1200억 원에 달한다. 이를 반영한 자본총계는 12억 원에 불과하다.

시장에서는 부산정관에너지의 설립부터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한다. 수요 예측 등 제대로 된 사업성 검토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만들어지다 보니 영업을 해도 돈을 못버는 애물단지가 됐다는 평가다.

부산정관에너지는 부산 정관 택지지구내 2만 7000여 가구의 아파트와 공공, 상업 시설을 주요 공급대상으로 삼고 있다. 문제는 발전소를 돌리는데 들어가는 비용 대비 수요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발전소는 기본적으로 규모의 경제가 뒷받침 돼야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는데, 부산정관에너지의 경우 공급처가 턱없이 작아 고정비 회수조차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발전소 운영을 위한 고정비가 큰 상황에서 2만 여 가구의 수요로는 부산정관에너지가 수익을 내기 힘들다"며 "발전소 건립 조성 단계부터 사업성 검토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부산정관에너지 매각 작업은 사실상 불가능 하다는 분석이 대부분이다.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사업장을 인수하겠다는 원매자를 찾기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기존에 발전 사업을 갖고 있는 민간업체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지만 이들이 실제 부산정관에너지 인수에 나서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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