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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관리로 '계층 사다리'를 타라! [WM라운지]

이윤학 NH투자증권 100세시대 연구소장공개 2016-04-27 08:14:43

이 기사는 2016년 04월 25일 14: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생컨설턴트였던 존 맥스웰은1953년 미국 예일대 다니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재미난 실험을 했다. 예일대는 역대 미국 대통령 5명과 노벨상 수상자 52명을 배출한 아이비리그의 명문 중에 명문대학이다. 이렇게 잘나가는 대학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생의 목표가 있는지, 그 목표를 적어두었는지 조사했다.

먼저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그것을 적어두고 있는 사람은 전체 학생 중 3%에 불과했다. 그리고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적어두지 않는 사람은 13%였다. 즉 나머지 84%는 구체적인 목표도 없었으므로 적어두지도 않는 사람인 셈이다.

22년 후인 지난 1975년 이들 중 생존자를 중심으로 또 다시 조사에 나섰다. 결과는 놀라웠다.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고 그것을 적어둔 3%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나머지 97%보다 무려 10배나 많은 소득을 벌어들이고 있었다. 게다가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적어두지 않은 사람의 경우 목표도 없고 적어두지도 않는 84%의 사람들보다 소득이 두배나 많았다.

이는 목표 설정의 효과를 이야기할 때 자주 인용되는 스토리이다. 단지 목표를 설정했다는 이유로, 그것을 적어두었다는 이유로 20년 후에 소득이 10배가 된다면 누가 쉽게 믿을 수 있을까. 더구나 예일대학이라는 명문대 출신들조차 그렇게 극명하게 차이가 난다는 것은 참 놀라운 일이다.

어느 조사에 따르면 대체로 사회구성원 중 상류층은 3% 수준이고 중상위층은 10%, 중류층은 20%, 서민층은 40%, 빈곤층은 27% 정도라고 한다. 이 중 상류층은 구체적인 목표를 직접 써서 가지고 있고 중상위층은 목표는 있지만 직접 쓰지는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중산층은 그 목표가 구체적이지 않고 쓰지도 않으며, 자주 바뀐다고 한다.

서민층은 그저 열심히 사는 것이 목표고 빈곤층은 목표 자체가 없다고 한다. 결국 맥스웰의 조사 결과와 상당부분 일치한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조사결과가 신빙성을 갖는다는 전제하에, 우리는 두 가지 의미에 주목을 해야 한다. 구체적인 목표를 세운다는 것과 직접 적어둔다는 것이다.

먼저 목표를 세운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 이것은 자신의 삶을 긍정적으로 관리하고자 하는 의지가 확실히 있음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것을 직접 써서 가지고 있다는 것은 그 목표를 수시로 돌이켜 보고 점검해 보는 실행력을 의미한다.

아주 사소해 보이지만, 자기 삶에 대한 의지와 실행력이 동시에 있어야 미래의 삶을 풍요롭게 펼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반대로 계획도 세우지 않고, 적어두지도 않은 사람들은 동일한 조건에서 출발한다고 하더라도 빈곤층으로 떨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계획도 없고 의지도 없다. 그러니 당연히 실행력이 있을리 만무하다. 로또가 당첨되지 않는 한 풍요롭게 산다는 것 자체가 기적인 것이다.

그런데 여전히 정말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적어서 가지고 있는 사람이 과연 더 나은 삶을 살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은 남는다. 여기에 상당히 의미 있는 답변이 있다. 100세시대연구소에서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자산관리를 하는지'에 대한 조사를 했다. 여기서 매우 의미있는 결과가 나왔다.

먼저 자산관리를 하고 있다는 직장인들의 평균자산은 2억 3000만 원인 반면 그렇지 않은 직장인의 자산은 1억 5000만 원에 불과했다. 엄청난 차이다. 부채의 규모도 달랐다. 자산관리를 하고 있다는 직장인들의 평균부채는 4000만 원이었지만 그렇지 않은 직장인의 부채는 5000만 원으로 더 많았다.

물론 돈이 많아서 자산관리를 하는지, 자산관리를 해서 돈이 많은지에 대한 인과관계가 모호할 수 있다. 그런데 이들의 생활비를 보면 좀더 확실해진다. 자산관리를 하고 있는 직장인들의 월평균 생활비는 170만 원인데 반해 그렇지 않은 직장인의 생활비는 184만 원으로 오히려 더 많았다. 반드시 돈이 많아서 자산관리를 하는 것은 아닌 셈이다.

월 저축액에서도 극명하게 차이가 난다. 자산관리를 하는 직장인들의 저축액은 월 88만 원인데 반해 그렇지 않은 직장인들은 43만 원으로 절반수준에 불과했다. 확실히 자기자산을 관리하는 경우와 관리하지 않은 경우의 차이가 분명한 것이다.

자산관리를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과 비교해서 더 많은 자산을 가지고 있지만 부채와 생활비는 더 적었고, 월 저축액은 두배나 많았다. 또 그동안 모아둔 저축총액을 보면 자산관리를 하는 사람들은 6000만 원인데 반해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4000만 원이었다. 자산관리를 하는 사람들의 총 저축자산이 50% 더 많은 것이다.

이들의 목표 저축금액도 차이가 났다. 자산관리를 하는 사람들의 목표 자산액은 11억 5000만 원인데 비해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9억 8000만 원에 불과했다.

정말 예일대 조사처럼 자산관리를 하면 계층 간 상승, 엄밀하게 말해 소득상승이 이루어 질까.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이것도 '그렇다'이다. 200만 원 미만의 월 소득을 올리는 직장인 중 자산관리를 하는 사람들의 자산규모는 1억 3000만 원이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6000만 원에 불과해 무려 두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1억 3000만 원의 자산규모는 한 단계 더 높은 소득구간인 월 소득 200~300만 원의 직장인 중 자산관리를 하지 않는 사람들의 평균인 9000만 원보다도 더 많은 것이다.

그보다 두 단계 더 높은 소득구간인 월 소득300만~400만 원의 직장인 중에서 자산관리를 하지 않는 사람들의 평균인 1억 4000만 원과 거의 같은 자산규모이다. 다시 말하면 자산관리를 하면 현재의 소득구간보다 최소한 한 단계 이상 뛰어 넘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자산관리. 관리를 한다는 것은 목표가 있다는 것이다. 또 일정부분 그것을 위해 실행할 의욕이 있음을 의미한다. 예일대의 사례까지는 아니더라도 분명히 자신의 미래를 위해 목표를 세우고, 실제 자산관리를 한다면 소득에 따른 '계층 사다리'를 탈 수 있다.

직장인들이여, 구체적으로 목표를 세워라. 그리고 실행하라. 자산관리를 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신분상승까지는 아니어도 소득계층 간의 경계는 넘을 수 있다.

이윤학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소장

LG투자증권 리서치센터 Stratigiest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 Stratigiest
우리투자증권 신사업전략부 이사
現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소장
[수상]02~06년 조선일보, 매경, 한경, 헤럴드경제 선정 베스트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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