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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중공업·산업자재 선방' 최대실적 유지 1Q 영업익 2223억, 선별적수주·자동차시장 회복 효과

이윤재 기자공개 2016-04-27 08:24:13

이 기사는 2016년 04월 26일 17: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효성이 산업자재·중공업 부문 개선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그동안 실적을 이끌어왔던 섬유사업부문 외형이 줄었지만 산업자재·중공업 부문이 공백을 메우면서 1분기 기준 사상최대 실적이었던 전년 성적표를 유지했다.

효성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조 8131억 원, 영업이익 2223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6일 공시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0.7% 늘었고, 영업이익은 제자리다. 같은기간 순이익은 1165억 원으로 8.8% 확대됐다.

효성

전체 실적은 비슷하지만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내용은 판이하다. 주력인 섬유사업부문은 매출액 4848억 원, 영업이익 870억 원을 거뒀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5.2%, 영업이익은 14% 가량 줄어든 상황이다.

효성 관계자는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침체와 공급과잉에도 불구하고 섬유부문은 스판덱스를 중심으로 꾸준히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며 "2분기에도 시장지배력을 유지하면서 제품 판매 확대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섬유사업부문의 공백은 산업자재와 중공업, 화학부문이 메웠다. 화학부문은 지난해 매출액 2809억 원, 영업이익 16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22.34%, 영업이익은 19.28%나 늘었다. 폴리프로필렌(PP)과 프로판탈수소공정(DH) 사업이 신규 고객을 발굴한데다 반도체용 특수가스 삼불화질소(NF3) 수익성이 상당했기 때문이다.

산업자재부문은 매출액 6272억 원, 영업이익 444억 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각각 6%, 4.2% 늘었다. 전방산업인 자동차 시장 회복으로 안전벨트용 원사, 카매트 등 위주로 판매가 늘어난 덕분이다. 고수익 위주 선별적 수주활동에 나선 중공업부문도 매출액 5421억 원, 영업이익 421억 원으로 각각 6.79%, 11.37%나 확대됐다.

1분기 기준 최대실적을 거뒀던 지난해와 비슷한 성적표를 내면서 재무건전성도 개선될 전망이다. 지난해말 7조 7783억 원에 달했던 차입금은 3월말 기준 7조 7165억 원으로 618억 원가량 줄었다. 효성 관계자는 "계절마다 비수기·성수기가 혼재돼 있어 실적도 분기별로 비교하는 것이 정확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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