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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證, 레버리지 일으키는 공모주펀드 '박차'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툴 활용…100% 차입해 물량 확보 '유리'

정준화 기자공개 2016-05-02 13:51:31

이 기사는 2016년 04월 29일 11: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거액자산가들을 대상으로 공모주펀드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레버리지를 일으켜 공모주를 상대적으로 많이 담을 수 있는 전문투자형 사모펀드를 잇따라 내놓으며 거액자산가들의 환심을 사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과 내달 중순께 '파워풀공모주펀드'(가칭)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펀드는 전문투자형 사모펀드로 최소가입조건이 1억 원 이상이다.

이 펀드가 일반적인 공모주펀드와 다른 점은 레버리지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다. 이 펀드는 순자산의 100%를 채권에 우선적으로 투자한다. IPO 이슈가 생길 때 채권을 담보로 100% 레버리지를 일으킬 수 있다. 예컨대 펀드 설정액이 100억 원이라면 100억 원을 채권에 투자하다가 공모주 투자 시점에서 100억 원을 빌려 공모주에 참여할 수 있다. 이처럼 레버리지를 활용할 수 있는 것은 전문투자형 사모펀드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보통 일반 공모로 설정되는 공모주펀드의 경우 채권혼합형은 채권에 70%, 주식에 30% 가량을 투자하며 펀드 자산의 30%로만 공모주에 참여할 수 있다.

NH투자증권은 이달 초에도 현대자산운용이 같은 구조로 만든 '현대더블샷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호'를 거액자산가들에게 약 100억 원어치 판매했다.

최근 자산운용업계에서는 올해 호텔롯데, 해태제과, 두산밥캣 등 굵직한 IPO 건들이 잇따르며 공모주 시장이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 공모주펀드 설정이 증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공모주를 최대한 많이 담기 위해 레버리지를 일으킬 수 있는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툴을 활용한 셈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최근 금리가 안 좋고 변동성고 커진 상황에서 채권과 공모주에 적극 투자하는 방향으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자문사에서 운용사로 전환한 곳들이 사모로 공모주펀드를 많이 내놓고 있지만 공모주 투자 경험이 상대적으로 많고 채권 운용에도 능한 기존 운용사들과 손을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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