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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약품, 오너 경영 체제로 회귀 정준호 사장 4개월 만에 사임...어준선·어진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

김선규 기자공개 2016-05-02 08:39:44

이 기사는 2016년 04월 29일 17: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준호 안국약품 대표이사 사장이 승진한 지 4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안국약품은 정 사장의 사임으로 어준선·어진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되면서 다시 오너 경영 체제로 회귀했다.

29일 안국약품에 따르면 정 사장은 일신상의 사유로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다. 지난 1월 대표이사로 선임된 지 4개월 만에 사임을 결정하고 고문직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에 따라 안국약품은 어준선·어진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다시 전환됐다.

1955년 생인 정 사장은 국민대학교 법학과와 영남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유한양행, LG생명과학 등을 거쳐 2009년 안국약품 마케팅 전무로 영입됐다. 이후 영업본부장과 부사장을 거쳐 지난 1월 사장으로 승진했다.

정 사장은 오너일가 제외하고 안국약품에서 처음으로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경영인이다. 안국약품은 줄곧 창업주인 어준선 회장과 장남 어진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하지만 정 사장이 사임하면서 다시 오너 경영 체제로 전환됐다. 시장 일각에서는 이번 인사 조치가 안국약품 실적 저하에 대한 문책성이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정 사장은 지난해 2000억 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린 공을 세웠지만, 공교롭게도 올해 시원치 않은 경영실적이 사임을 결정하게 된 가장 큰 배경으로 거론된다.

실제 시장에서는 1분기 안국약품 실적이 전년에 비해 저조할 것으로 예상한다. 대규모 매출을 일으킬만한 제품이 없는 상황에서 2013년 출시한 신제품 효과도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또한 전문경영인보다 강력한 의사결정 권한을 지닌 오너일가가 직접 사업을 총괄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 4개월 만에 오너 경영 체제로 전환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다. 여기에 40년 간 오너 경영 체제를 유지해온 안국약품에게 전문경영인 체제가 익숙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안국약품 관계자는 "개인적인 사유로 대표자리에서 물러났을 뿐 그 이상의 의미는 없다"며 "정 사장 후임에 대해선 아직 논의된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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