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제약, '개량신약 효과' 함박웃음 실로스탄CR 등 선전...이익률 17.2%, 약가인하 전 수준 복귀
김선규 기자공개 2016-05-04 08:10:49
이 기사는 2016년 05월 03일 17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나이티드제약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성적표를 내놨다. 주력 품목인 개량신약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개량신약은 마진이 높고 원가율이 낮다는 점에서 수익성 개선에도 힘을 보탰다는 평가다유나이티드제약은 올 1분기 441억 원의 매출과 76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8% 증가하면서 역대 1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8.7% 늘었다. 2014년 이후 2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최근 5년 간 가장 큰 영업이익을 실현했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도 개선됐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17.2%로 약가인하 이전 수준으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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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이티드제약의 실적 호전은 개량신약에서 비롯됐다. 2013년 출시된 항혈전제 '실로스탄CR' 이외에 소염진통제 '클란자CR', 기관지염치료제 '칼로민' 등의 개량신약들이 양호한 처방실적을 보이며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특히 실로스탄CR이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1분기 처방실적은 41억 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출시 3년 만에 100억 원대 매출을 기록한 실로스탄CR은 최근 필리핀 식약청(PFDA)으로부터 제품 승인을 취득하는 등 해외 진출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해 출시된 칼로민도 오리지널 제품인 '움카민' 판매량을 앞지르며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들어 월 평균 4억 원의 처방실적을 기록 중인 칼로민은 1분기에만 20억 원 가까운 매출고를 올리며, 대형품목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개량신약의 판매 증대는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개량신약은 신약에 비해 임상기간이 짧고, 투자비용이 적기 때문에 이익 기여도가 높다. 여기에 정부의 제약산업 육성 정책에 따라 약가 우대를 받기 때문에 제네릭(복제약)보다 마진율이 뛰어나다.
실제 개량신약의 매출 비중이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2014년 1분기 10% 안팎이던 개량신약 매출 비중이 2015년 1분기 15%, 올해 20%까지 늘어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12%대에서 17%대로 증가했다.
2013년 완공된 세종시 전동공장의 가동도 수익 증대를 거들었다. GMP급 생산설비인 전동공장은 최신 공정 프로세스를 갖추고 있어 생산성을 높이고, 원가율을 낮추는 역할을 해냈다. 원가율 하락은 매출총이익 증가로 직결된다는 점에서 유나이티드제약의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향후 유나이티드제약의 전망도 밝은 편이다. 지난해 출시된 개량신약들의 처방실적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2분기부터 신제품 개량신약 3개를 연달아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베트남, 중국 등 아시아 진출 계획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조만간 해외 시장에서 개량신약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유나이티드제약 관계자는 "자체 개발한 개량신약의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신제품 모멘텀도 기대되고 있어 무난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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