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원 LIG명예회장 "심정 말할 수 없다" 구태회 명예회장 빈소 3일차 방문…"어릴 때 돌봐 주신 분"
이경주 기자공개 2016-05-09 14:14:03
이 기사는 2016년 05월 09일 13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구자원 LIG그룹 명예회장이 숙부인 고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과의 남다른 관계을 드러냈다.구자원 명예회장은 9일 오전 11시께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고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 조문을 마친 뒤 심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말할 수 없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어릴 때 잘 돌봐주셨고 많이 지도해 주신 분"이라고 말했다.
구자원 명예회장은 LG그룹 창업 1세대인 구인회·철회·정회·태회·평회·두회 6형제 중 구철회 회장의 장남이다. 구태회 명예회장은 구자원 명예회장에게 작은아버지가 된다.
81세로 고령인 구자원 명예회장은 다리를 저는 등 거동이 불편한 상황이지만 조문길에 나서 예를 다했다.
비슷한 시각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도 빈소를 찾았다. 최 명예회장은 "재계원로이신 구태회 명예회장을 평소 존경하며 지냈다"며 "저는 구태회 명예회장의 아들인 구자홍 회장하고 인연이 있다"고 방문배경을 설명했다. 제련업체인 고려아연은 LS그룹의 주력회사 중 하나인 LS니꼬동제련과 동종업계에 있다.
같은 시각엔 LG전자 피처폰 신화를 이끌었던 남용 전 LG전자 부회장도 방문했다. 1976년 LG전자에 입사한 남 전 부회장은 1980년 대 LG그룹 기회조정실을 이끌면서 구태회 명예회장을 측면보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고인에 대한 소회도 남달랐다.
남 부회장은 "구태회 명예회장님은 옛날 LG그룹의 정책위원으로 LG그룹에 옳은 결정을 참 많이 하신 분"이라며 "훌륭한 분이 가셨다"며 애도했다. 이어 "구태회 명예회장님을 모시고 해외 여행을 자주 다녔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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