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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인베, 이종승 대표 떠난다…임시대표 체제 가동 성과급 관련 내부 규정 변경...새 체제로 대표 입지 약해져

신수아 기자/ 김동희 기자공개 2016-05-12 08:22:14

이 기사는 2016년 05월 11일 09: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N인베스트먼트의 이종승 대표가 회사를 떠날 전망이다.

11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이종승 NHN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최근 사의를 표하고 회사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벤처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이종승 대표가 최근 회사를 떠나기로 결심하고 사의를 표했다"며 "어느정도 거취를 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의 향후 거취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신설 창업투자 회사 설립 등을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종승 대표는 NHN인베스트먼트 설립 초기 회사에 조인해 3년 전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유큐아이파트너스 등의 대표이사를 거친 이 대표는 업계 베테랑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관련업계는 이 대표의 사의가 최근 변경된 내부 운용 체제와도 무관치 않다고 보고 있다. 앞서 NHN인베스트먼트는 심사역의 성과 체계와 이와 관련된 내부 규정을 변경했다. 심사역에게 일정 자산을 위탁하고 조합 설립에서부터 운용, 청산까지 전 과정을 일임하는 구조를 기반으로 한다. 심사역 개개인을 하나의 벤처캐피탈로 인식해 투자 전반을 책임지도록 한 유한책임회사(LLC)와도 유사한 구조라는 설명이다.

새로운 성과체계에서 심사역은 투자 수익에 따라 더 많은 인센티브를 보장받게 된다. 반대로 투자 부진에 대해서도 모든 책임을 지게돼 손실 발생시 인센티브를 기대할 수 없다. 특히 펀드레이징 등 회사 전체의 협력 보다 개개인의 역량이 강조되는 구조다. 개개인의 역량은 강조되지만 역설적으로 회사 총괄을 맡은 대표이사의 입지는 약해지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이 대표가 물러난 이후 당분간은 대표이사 대리 체제로 운영 될 전망"이라며 "오랫동안 함께 일한 이 대표를 위해 이준호 회장이 15억 원 수준의 위로금도 주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간 일하며 투자된 기업들의 미래 수익을 감안해 책정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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