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 점포 대형화…긴장하는 증권사들 고객·인력 이탈 동시 진행 가능성…증권사 밀집된 강남 주목
최은진 기자공개 2016-05-16 09:56:41
이 기사는 2016년 05월 11일 11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대우(옛 대우증권)의 통합추진단이 리테일(Retail) 점포 대형화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타 증권사들이 긴장하는 분위기다. 미래에셋증권의 자산관리 역량과 미래에셋대우의 브로커리지 역량이 결합된 초대형 점포가 탄생하면 고액 자산가들을 대거 흡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초대형 점포를 꾸리는 과정에서 추가 인력 채용이 불가피 하기 때문에 직원 이탈 가능성도 신경쓰는 분위기다.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대우의 통추단은 물리적 합병을 추진하면서 리테일 점포 형태를 기존과는 차별화 된 다양한 형태로 꾸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대우의 전체 인력 중 절반이 리테일 사업부에 몰려 있기 때문에 구조조정 없이 결합하려면 새로운 대안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통추단은 혁신적인 형태의 점포를 고민 중이다. 현재와 같은 영업직 5~10명 가량 되는 일반점포는 물론 WM센터, 소규모 지점, 전문화 점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와함께 영업직 200~300명 가량 상주하는 초대형 점포 설립도 계획하고 있다. 초대형 점포는 강남이나 부산 등 이른바 거점지역에 설립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강남지역에만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대우 점포가 총 30개 이상 밀집돼 있어 이를 통·폐합 시켜 초대형 점포를 세우는 방안이 유력시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추단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박현주 미래에셋대우 회장은 지난달 임직원들과 모인 자리에서 "일본 노무라증권이나 다이와증권의 경우 한 점포당 영업인력이 200~300명 가량 되는 곳도 있는데, 영업직 스스로 전략 짜서 비즈니스 할 수 있는 그런 점포를 만드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이에 이미 초대형 점포를 운영 중인 메리츠종금증권을 비롯해 강남에 대규모 센터를 설립했거나 설립을 고려 중인 타 증권사들은 미래에셋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자산관리 격전지'로 꼽히는 강남지역의 증권사 점포장들은 고객은 물론 직원 이탈까지 우려하는 분위기다.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합쳐지면 자산관리는 물론 주식브로커리지까지 한 번에 서비스 받을 수 있는 초대형 점포가 탄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강남 고객 수요에 맞게 고급화 전략으로 점포를 꾸릴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고객 입장에서는 편리하게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 보다 더 고급화된 서비스 등을 향유할 수 있기 때문에 미래에셋 쪽으로 대거 이탈 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더욱이 초대형 점포 설립 과정에서 인근 타 증권사 영업직을 일부 흡수할 수 있기 때문에 타 증권사 강남지역 점포장들은 고객과 직원 붙잡기 모두를 신경쓰고 있다.
한 증권사의 강남지역 지점장은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합쳐지면서 강남지역의 초대형 점포가 설립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각 증권사 지점장들이 이를 주목하고 있다"며 "고객은 물론 직원 이탈까지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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