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다른 한미약품, 차별화 외길 '醫心' 저격 에제트·한미탐스 등 단독 신제품 무더기 출시, 의료진 호평
이석준 기자공개 2016-05-13 08:23:19
이 기사는 2016년 05월 11일 15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미약품이 '최초·단독·독점' 등이 붙은 프리미엄 신제품을 무더기로 쏟아내며 의료진 마음(의심, 醫心)을 제대로 공략하고 있다. 기존에는 없던 용량을 내놓거나 시장성이 없어 다른 회사는 만들지 않는 복제약을 출시해 의사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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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콜레스테롤 저하제 '에제티미브' 성분 단독 복제약인 '에제트'를 출시했다. 모두가 '에제티미브+스타틴' 복합제에 주목할 때 아무도 가지 않은 틈새시장을 공략했다.
한미약품은 변경된 급여 기준을 파고들었다. 기존에는 스타틴을 먼저 최대량까지 사용한 후 효과가 충분치 않은 환자에 한해 에제티미브 성분을 병용 처방할 수 있었지만, 5월부터는 최대량 사용 제한이 삭제됐다.
박명희 한미약품 마케팅 담당 상무는 "모든 스타틴과 병용 처방이 가능한 에제트정은 의료진의 처방 선택 폭을 넓히고, 기존 약제보다 38% 저렴한 약가로 환자들의 부담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1분기에 쏟아낸 한미탐스, 한미플루, 펙소스타 등도 최초·단독·독점 꼬리표를 단 품목이다. 한미탐스는 탐수로신 성분 최초의 0.4mg 용량이다. 전립선비대증 첫 진단 환자에 투여할 수 있다. 현재 신규 환자에게 0.2mg 2정을 처방하면 삭감을 당하는 데 착안했다. 0.4mg 용량은 전 세계 67개국에서 전립선비대증 신환에게 처방되지만 국내는 그동안 허가 제품이 없었다.
'타미플루' 복제약 '한미플루(오셀타미비르)' 역시 단독 출시됐다. 타미플루는 물질특허 외에도 염특허가 내년 8월까지 남아있다. 하지만 한미약품은 국내 제약사 중 유일하게 오리지널 염을 변경, 특허 범위를 피해 발매했다.
고요산혈증 통풍 치료제 '펙소스타정(페북소스타트)'은 허가 특허 연계 제도에 따라 우선 판매품목 허가를 획득한 제품으로 오는 9월 11일까지 독점권을 부여받았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로수젯(에제티미브+로수바스타틴)'은 최초 복제약이다. 현재는 에제티미브 특허가 풀려 스타틴과의 복합 제네릭 수 십여 개가 시장에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한미약품의 지난해 대규모 기술수출 원동력도 남들과는 다른 전략 때문이었다"며 "올해는 내수 시장에도 이를 적용해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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