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대성전기, 신용 회복 열쇠는 '계열지원 의지' [Credit Outlook 점검]매각 이슈에 등급 하향, 평가사별 스플릿…자체 수익성·재무건전성 개선세

김병윤 기자공개 2016-05-13 15:29:00

이 기사는 2016년 05월 12일 13: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팔 것인가, 말 것인가' 대성전기공업의 신용도에 가장 중요한 변수다. LS그룹은 재무구조 개선 등을 위해 대성전기공업 매각을 추진했다. 하지만 난항을 겪다 현재는 매각 작업이 아예 중단됐다.

대성전기공업 신용도에 있어 매각이 되느냐 마느냐는 나중의 문제였다. 모회사 LS엠트론이 매각 의지를 드러낸 것 자체가 부정적인 신용이슈였다. 매각 시도 자체가 대성전기공업의 신용등급에 녹아 있는 '계열 지원 가능성과 의지'의 약화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

실제로 대성전기공업은 당시 한국기업평가로부터 신용등급 강등(BBB0) 통보를 받았다. 당시 BBB+ 신용등급에 '긍정적' 아웃룩이 붙어 A급 상향 기대감에 부풀었던 상황이라 충격이 더욱 컸다. 한신평의 경우 올해 정기평가에서 계열 지원 가능성에 좀더 후한 점수를 줘 신용등급을 BBB+로 유지했다.

남은 것은 한기평이 정기평가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다. 매각 무산 후 계열 지원 의지가 높아졌다는 판단을 내린다면 BBB+에서 스플릿 해소가 가능하다. 하지만 LS엠트론의 재무실적 저하와 매각 재추진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신용등급의 조기 회복은 쉽지 않아 보인다.

◇어수선한 매각 이슈, 언제쯤 매듭?

LS엠트론은 지난해 하반기 대성전기공업의 매각을 추진했다. LS그룹 사업포트폴리오 최적화와 LS엠트론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서였다. 한국기업평가는 올 2월 수시평가를 통해 대성전기공업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0로 한 노치(notch) 하향 조정했다.

이지웅 한기평 책임연구원은 "계열의 지원 여력·의지가 현저하게 저하됐다고 판단된다"며 "과거 신용도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던 계열의 지원효과를 더 이상 반영하지 않기로 한 결정에 따라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달 정기평가를 실시한 한국신용평가는 다소 다른 입장을 내놨다. 신용등급 BBB+와 '긍정적' 아웃룩을 유지한 것. 전지훈 한신평 연구원은 "매각 추진을 계기로 그룹의 지원 의지가 과거 대비 약화됐지만 그 수준이 전반적인 지원 가능성을 배제할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된다"며 "그룹 차원의 재무적 지원이 이뤄질 가능성이 인정되며, 이는 신용도에 긍정적 요인"이라고 밝혔다.

대성전기공업

◇수익성·재무구조 탄탄…혼자 힘으로 '등급 UP' 이룰까

평가사별로 신용등급은 엇갈렸지만 '긍정적' 전망을 붙였다. 매각 이슈와 관련한 계열 지원 가능성에 대해 상이한 판단을 내리면서도 자체적인 수익성과 재무구조에 대해서는 모두 우호적 시각을 드러낸 것.

지난해 말 대성전기공업의 조정영업이익(매출액-매출원가-판매관리비)은 36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EBITDA는 각각 13%, 16% 정도 늘었다.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333.4%로 전년 대비 7%p 낮아졌다. 여전히 300%대 부채비율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현금창출력이 높아지면서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전 연구원은 "대성전기공업은 매출 증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와 단위당 마진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해외 완성차업체 물량 확대를 바탕으로 연간 4%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통해 자금소요에 대한 대응력이 강화돼 지속적인 투자에도 차입금 증가세가 둔화됐다"며 "순차입금/EBITDA는 2012년 말 4배에서 지난해 말 3배로 감소하는 등 재무부담을 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심을 모으는 대목은 스플릿 해소 여부다. 특히 올 들어 신용등급을 낮춘 한기평의 움직임에 관심이 모아진다. 한신평은 상향 트리거(trigger)로 순차입금/EBITDA 3배 이하 수준이 유지되면서 차입금의존도가 40% 이하가 지속될 때, 신용등급 상향을 조정할 계획이다.

현재는 한기평이 제시한 상향 트리거 수준에 걸쳐 있는 정도로 파악된다. 하지만 지난해 말 차입금의존도는 41.6% 정도로 전년 대비 1.2%p 낮아지는 등 트리거 지표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