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에 팔린 동양생명, 다시 '몸집 불리기' 1분기 저축성보험 비중 53.81%까지 확대..상품 포트폴리오 체질 개선 작업 '후퇴'
윤 동 기자공개 2016-05-13 14:08:36
이 기사는 2016년 05월 12일 16: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양생명보험의 상품 포트폴리오 체질 개선 작업이 최근 다시 후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양생명은 지난해 저축성 보험을 줄이고 보장성 보험을 확대하는 작업을 진행했으나 올해 다시 저축성 보험 위주의 판매 전략으로 되돌아갔다. 중국 안방보험에 인수된 이후 '몸집 불리기' 작업의 일환으로 저축성 보험을 다시 늘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동양생명은 12일 '2016년 1분기 경영실적 설명회(IR)'를 열고 1분기 당기순이익이 810억 원으로 지난해 744억 원 대비 8.8%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분기에 이어 다시 한 번 사상최대 실적을 경신한 것이다.
그러나 상품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는 그동안 체질 개선을 역행해 이전 수준으로 회귀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생보사들은 수익성이 낮은 저축성 보험의 비중을 줄이고 보장성 보험을 확대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동양생명도 지난해 3분기까지 이와 유사한 체질 개선을 진행하고 있었다.
실제 2014년 3분기 동양생명의 상품 판매 비중을 보면 저축성 보험(비중 60%)이 보장성 보험(30%)과 연금(10%)를 압도하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1년 후인 지난해 3분기 보장성 보험(46.36%)의 비중이 저축성 보험(40.4%)을 추월했다. 당시 보험업계는 동양생명의 체질 개선 작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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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난해 9월 대주주가 안방보험으로 변경되면서 동양생명의 체질 개선 작업은 사실상 막을 내렸다. 동양생명은 지난해 4분기부터 저축성보험 늘리기 시작했으며, 올해 1분기에는 저축성 보험의 비중이 53.81% 수준까지 확대됐다.
생보사 관계자는 "동양생명이 안방보험에 인수된 이후 방카슈랑스 판매를 급격히 늘리는 등 몸집 불리기에 힘쓰는 모습"이라며 "체질 개선이 계속 진행됐다면 지금 당장은 몰라도 미래의 수익성이 튼튼하게 확보됐을 텐데 아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동양생명 관계자는 "보장성 보험 위주의 질적 개선을 중단하고 양적·질적 동시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있다"며 "보장성 보험의 비중은 줄었지만 그 규모는 계속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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