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개발, 2년 연속 성장 '청신호' [건설리포트]신규수주 반영 효과, 1Q 실적 개선...종속사 부진 '과제'
김경태 기자공개 2016-05-18 07:56:03
이 기사는 2016년 05월 16일 16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호개발이 올해 1분기에 2년 연속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해 수주했던 물량이 올해 본격적으로 반영돼 실적을 개선할 수 있었다. 다만 종속사들이 부진하고 있는 점과 원가율은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지적된다.삼호개발의 올해 1분기 매출은 614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3.2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68.90% 늘어난 20억 원, 당기순이익은 459.64% 불어난 18억 원이다.
삼호개발 관계자는 16일 "2015년 이전에는 매년 1500억 원 가량을 신규수주했는데, 지난해에는 3500억 원을 넘게 수주했다"면서 "지난해 수주한 물량이 올해 1분기에 진행됐고, 그만큼 활성화된 현장 수가 늘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분기 워낙 안 좋았다 보니 기저효과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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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호개발은 1976년 설립됐고 토공사업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2002년에 코스닥시장에 상장했고, 2005년 코스피로 이전했다. 2007년 4대강사업 테마주로 엮이기도 했다. 이종호 회장이 지분 23.13%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다.
삼호개발은 2003년 후 2013년까지 10년 연속 매출 증대를 이뤘다. 그 후 2014년에 매출이 전년보다 11.03% 줄어들며 역성장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곧바로 매출과 이익을 늘리면서 성장세로 돌아섰다.
업계에서는 삼호개발이 올해도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전보다 높은 수준의 수주잔고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5084억 원으로 전년 동기의 4388억 원보다 15.85% 증가했다.
삼호개발 관계자는 "지난해와 올해 1분기 수주 성과가 괜찮았다"면서 "수주잔고가 올해 남은 기간 동안 많이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영업성과가 개선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종속사들이 부진하고 있는 점은 문제다. 삼호개발이 100%의 지분을 보유한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의 매출은 3억 2994만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억 4836만 원보다 줄었다. 당기순익은 마이너스(-) 1억 4264만 원을 나타내며 적자전환했다.
삼호개발이 지분 63.55%를 보유한 삼호코넨은 6188만 원의 소규모 이익을 내며 흑자전환에는 성공했다. 하지만 매출이 41억 원에서 4억 3234만 원으로 대폭 쪼그라들었다. SGI-신성장메짜닌펀드는 매출이 1000만 원도 안되고, 여전히 2000만 원대의 적자를 기록 중이다.
삼호개발 관계자는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의 경우 펀드에서 벌어들이는 관리수수료 등이 줄었고, SGI-신성장메짜닌펀드는 워낙 매출이 발생되는 않는 구조를 갖고 있다"라면서 "삼호코넨의 경우 수주를 못해서 실적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일부에서는 수익성에 대한 지적도 제기하고 있다. 삼호개발의 매출원가율은 2013년 후 하락세에 있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매출원가율은 91.52%으로 또다시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판관비 역시 28억 원에서 31억 원으로 높아졌다. 올해 매출 증가 폭이 커 영업이익률을 개선할 수 있었지만, 삼호개발은 별도의 자체사업 없이 도급공사에 몰두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원가 관리가 조금 더 필요하다는 평가다.
한편 삼호개발의 자산은 지난해 말보다 5.81% 불어난 2483억 원을 나타냈다. 부채는 12.67% 늘어난 1240억 원, 자본은 0.25% 줄어든 1242억 원이다. 부채비율은 11.45%포인트 높아진 99.8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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