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 '몸집 줄이기' 지속 고객자산 전년동기比 7% 감소…"더 간결·안전·우량한 은행위한 작업 결과"
한희연 기자공개 2016-05-17 08:24:57
이 기사는 2016년 05월 16일 18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씨티은행의 몸집 줄이기가 이어지고 있다. 씨티은행은 지난해부터 주택담보대출, 전세보증금 대출 등 부동산 관련 자산을 대폭 줄이고 자산관리 부문을 키우는 등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고 있다.씨티은행은 16일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3월 말 기준 고객대출자산이 26조 242억 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7% 감소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기업 및 공공대출금은 10조 5105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4%, 개인대출금은 13조 1632억 원으로 같은 기간 10.6% 줄었다. 신용카드 부문도 2조 3506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5% 감소했다.
씨티은행은 "가계신용대출 등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보증금대출, 신용카드의 감소로 고객자산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씨티은행은 최근 수익구조 변화를 위해 과감한 자산정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부동산대출 부문을 적극적으로 줄이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부동산담보대출 잔액을 1조 원 가까이 줄였다. 자산관리(WM) 부문과 디지털뱅킹 등 부문 강화를 꾀하는 반면, 위험하거나 돈이 되지 않는 부문은 과감히 접겠다는 생각에서다.
예수금의 경우 27조 9266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8% 감소했다. 지속적인 예수금 최적화 노력의 결과라는 설명이다.
박진회 씨티은행장은 이번 실적에 대해 "계속해서 어려운 외부환경과 내부적으로는 소비자금융사업의 변신을 위한 과도기 과정이 반영된 결과"라며 "지속적으로 수익성 있는 성장을 위하여 더 간결하고, 더 안전하며, 더 우량한 은행이 되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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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감축에 따라 이자수익도 줄었다. 1분기 이자수익은 2692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5% 감소했다. 이자부자산이 3.1% 줄고 저금리기조와 스프레드 축소로 순이자마진(NIM)이 7bp 하락한 영향이다.
비이자수익은 54억 원으로 전년동기보다 80.2%나 줄었다. 씨티은행은 "신용카드관련 지급수수료의 증가, 외환파생관련 이익과 투자상품 판매, 보험상품 판매수수료의 감소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67% 감소한 365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대폭 줄었지만 전분기에 견주었을 때는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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