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회 씨티은행장, 주총서 노조와 신경전 노조 "배당·성과급 과도하다" 주장…30분만에 주총 마무리
안경주 기자공개 2016-03-31 09:54:14
이 기사는 2016년 03월 30일 12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주총회 소요시간 30분. 참석자 15명 안팎.'비상장회사인 한국씨티은행(이하 씨티은행) 정기 주주총회가 일사천리로 끝났다. 소액주주 자격으로 씨티은행 노동조합이 주총에 참석해 박진회(사진) 씨티은행장과 배당금·경영진 성과급 과다 지급 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펼쳤지만 큰 논란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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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주총은 30분만에 모든 안건이 통과되는 등 예년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최대주주인 뱅크오버시즈엔베스트먼트(COIC)와 씨티은행 경영진, 그리고 씨티은행 노조 등 15명 가량 참석했다. 미국씨티은행법인이 100% 출자한 COIC는 씨티은행 지분 99.98%를 보유하고 있다. 노조를 제외한 일반 소액주주로 참석한 인물은 눈에 띄지 않았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통상 주주총회는 20~30분 사이에 끝난다"며 "소액주주로 노조의 위임을 받은 노조 간부만 참석할 뿐 일반 소액주주의 참석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번 주총에서도 배당금 지급과 경영진 성과급과 관련한 노조의 항의가 쏟아지면서 박 행장과 신경전을 펼쳤다.
노조는 "배당금과 배당성향이 과다하다"며 이를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씨티은행은 지난해 2257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1156억 원)대비 95.2% 증가한 수준이다. 씨티은행의 2015년 현금배당 규모는 1162억 원(보통주 1주당 315원, 우선주 1주당 415원)으로 전년(509억 원)보다 128.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에서 배당액이 차지하는 비중인 배당성향도 51.4%에 달한다.
이에 대해 박 행장은 "씨티은행의 BIS비율(총자기자본비율) 등을 감안할 때 배당 여력이 충분하다"며 "추가로 배당을 할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씨티은행의 지난해 말 BIS비율은 17.35%다. 국내은행(국민은행 16.01%, 신한은행 14.75% 등)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보통주자본비율도 16.35%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경영진 성과급에 관련한 노조의 지적도 이어졌다. 지난해 성과를 기반으로 책정된 경영진 변동보상액(인센티브)은 77억 원으로, 1인당 평균 2억4800억 원이다. 대상 경영진의 범주는 은행장, 수석부행장, 부행장, 준임원 본부장, 감사본부장 등 31명이다.
그러나 박 행장은 "경영진 성과급이 높다고 지적하지만 타행과 비교할 때 높은 수준이 아니다"며 노조측 주장을 일축했다.
한편 씨티은행은 이날 주총에서 한상만 사외이사의 연임을 결정하고 한상용 중앙대 교수와 안병찬 명지대 객원교수를 임기가 종료된 권오규·배정규 사외이사의 후임으로 신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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