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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신평, CP에서 전단채로 평정 영역 확대 금융위에 신용평가 예비인가 신청…"법적지위差, 경제적 실질은 동일"

민경문 기자공개 2016-05-20 17:47:03

이 기사는 2016년 05월 18일 16: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신용평가가 전자단기사채 평정 인가를 신청하는 등 사업 영역 확장에 나섰다. 최근 연구원 충원을 비롯해 신용평가방법론 개정, 시장 이슈 중심 웹진 발간 등 왕성한 행보를 펼치는 가운데 추진한 사안이라 더욱 주목된다.

서울신용평가는 기존 기업어음(CP),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자산유동화증권(ABS) 외에 전자단기사채, 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까지 평가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금융당국에 예비인가를 신청했다. 기업어음과 전단채는 경제적 실질이 크게 다르지 않지만 법적 지위의 차이가 엄연히 존재한다.

전단채가 일반 회사채로 분류돼 있어 현재 라이선스로는 평정에 나서기 어려운 점이 있었다. 기업어음, ABS 평가만 허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별도의 인가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용평가는 지난 17일 금융위원회에 '전자단기사채 등의 발행 및 유통에 관한 법률'에 규정된 전자단기사채에 대한 신용평가업무 인가를 신청했다. '자산유동화에 관한 법률'의 적용을 받지 않는 상법상 유동화사채에 대한 신용평가 업무도 함께 신청했다.

그 동안 CP(ABCP 포함)와 ABS를 중심으로 신용평가업을 영위해 왔지만 전단채와 유동화전단채(ABSTB)로까지 평가 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금융당국은 CP와 달리 발행 및 유통 정보가 공개되는 전단채를 장려해 왔다. 궁극적으로는 전단채가 기업어음을 완전히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제로 기업어음과 전단채를 동시에 발행하는 발행사가 늘면서 서신평 입장에서도 전략 변화가 불가피했다. 모두 단기신용등급으로 통용하고 있어 평정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

서신평은 올해 1월 1일 신용평가사업부문을 분할해 신설회사를 설립했다. 신용평가사로서 갖춰야할 독립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해서다. 제4 신평사 도입 필요성 등을 논의하는 신용평가 선진화 태스크포스(TF)에는 윤영환 서신평 신용평가본부장이 멤버로 참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거의 8년 만에 신용등급 평가방법론을 확대 개편해 시장의 주목을 끌기도 했다. 아울러 온라인 정기간행물인 'SCR 서울신용평가 웹진'도 발행하며 회사채 신용평가 시장 진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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