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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주 미팅 종료...현대상선 용선료 협상 전망 '안갯속' 조디악 빠졌지만 관계사 EPS가 대리 참석 갈음...마크워커 변호사 "노코멘트"

윤동희 기자공개 2016-05-18 19:35:27

이 기사는 2016년 05월 18일 19: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상선 용선료 협상 성사 여부가 여전히 안갯속이다. 금일 열린 만남에서는 선주에 회사 현황과 구조조정 계획을 설명하는 데 주력했고 향후 선주의 입장을 기다려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현대상선과 산업은행은 18일 연지동 사옥에서 현대상선의 주요 선사 관계자들과 용선료 협상을 벌였다. 회의는 오후 2시에 시작돼 오후 6시가 넘어 끝났으며 관계자들은 차례로 회사를 빠져나왔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선주는 그리스계 다나오스와 나비오스, 캐피털십매니지먼트였다. 싱가포르계 EPS는 화상으로 참여했다. 영국선사 조디악은 참석하지 않았는데 조디악과 EPS가 특수관계에 있어 EPS가 대리자격으로 조디악의 의견을 갈음했다.

현대상선 측의 마크워커 변호사는 협상 후 현대상선 본사 로비에 내려와 "이번 협상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사안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산업은행도 협상 결과를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미팅에서는 현대상선의 구조조정 계획에 대해 설명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최후 협상은 아니었다. 산업은행은 선주가 용선료 인하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러한 채권단의 입장을 바탕으로 현대상선은 이날 이후에도 선주들과 개별적으로 협상을 이어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20일까지라고 한건 당국이 정한 시한"이라며 "미세 조정해야 하는 사안이 있으니 사채권자 집회 전까지 결론이 나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달 말까지만 결론을 내면 된다는 의미로 데드라인이 일주일 정도 미뤄진 셈이다.

결국 현대상선이 추가적인 협상을 통해 결론을 낼 전망이다. 실무적으로도 선주 관계자도 본사와 협의해야 하는 사안이기 때문에 금일 산업은행이 설명한 내용을 기반으로 조만간 의사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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