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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탐방 다녀온 동부증권 "브라질국채 사라" "환율보다 금리인하 가능성 주목해야"

이승우 기자공개 2016-06-03 09:59:10

이 기사는 2016년 05월 31일 10: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주요 브라질국채 판매사들이 현지탐방을 자제하고 있는 가운데 중소형사인 동부증권이 브라질을 다녀왔다. 탐방 결과 동부증권은 '브라질국채를 사라'고 결론을 내렸다. 다만 헤알화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보다는 금리 하락으로 인한 채권가격 상승을 주목하라고 강조했다.

◇"브라질국채 매수 늦지 않았다"

동부증권은 이달 13일부터 27일까지 브라질과 멕시코 현지탐방을 실시했다. 현지 탐방에는 리서치센터의 박유나 연구원과 유승우 연구원이 참가했다. 유승우 연구원은 해외 크레딧물을 주목했고 박유나 연구원은 거시경제와 더불어 브라질국채를 주로 분석했다. 동부증권이 미팅을 가진 금융회사는 브라질의 '방코 도 브라질'과 Itau 등 현지 금융회사는 물론이고 S&P와 무디스, JP모간 등의 현지 진출 글로벌 금융회사들이었다.

동부증권은 현지 탐방을 통해 올해 브라질을 비롯한 신흥국으로 자금 유입이 급속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더불어 미국의 금리 인상에도 불구 달러화 강세가 급격하게 이뤄지지는 않아 원자재 가격 안정에 도움을 줄 것으로 봤다. 남미에서 불고 있는 좌파정권의 우파정권으로의 교체 바람 역시 브라질의 대외 개방을 가속화할 것으로 봤다.

박유나 연구원은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브라질은 최악의 상황을 지나고 있는 중"이라며 "경제적으로 업턴(up-turn)할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헤알화 가치 상승으로 인해 최근 브라질국채 수익률이 크게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브라질 국채 매수가 늦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환율보다 금리 주목, 통화정책 변화 조짐"

동부증권이 브라질을 방문하고 있는 사이 브라질의 경제 정책 수장이 대거 바뀌었다. 브라질의 재무부장관과 중앙은행장 등이 새로 선임된 것.

흥미로운 건 신임 브라질 중앙은행장이 된 'IIan Goldfajn'이라는 인물이 동부증권의 인터뷰 대상자였다는 것이다. 기존 브라질 최대 상업은행인 Itau 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였던 그가 동부증권과 인터뷰를 마치고 며칠 후 중앙은행장으로 선임된 것이다. 동부증권이 향후 브라질 중앙은행의 경제 방향을 생생히 가늠할 수 있었던 것.

박유나 연구원은 "IIan Goldfajn 전 이코노미스트는 굉장히 도비시(dovish)한 인물이었다"며 "인터뷰 당시 향후 금리 인하 전망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신임 재무부장관이 인플레 파이터로 알려졌음에도 불구, 도비시한 IIan Goldfajn를 선임하고 독적점권한을 주겠다고 공언한 부문은 향후 브라질 통화정책 변화를 알리는 상당히 중요한 시그널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동부증권은 올초 브라질 국채 매수를 추천하면서 브라질 통화정책의 변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동안 물가 상승에 초점을 맞추며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했던 브라질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에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것이다.

동부
브라질 Itau 은행의 소비자물가 및 통화정책 예상

탐방 이후에도 동부증권이 브라질 국채 추천의 가장 큰 근거로 금리 하락 가능성을 내세웠다. 헤알화 가치의 상승에 대한 기대가 아닌 브라질 중앙은행의 정책금리 인하로 인한 채권 가격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는 것.

박유나 연구원은 "헤알화 가치가 크게 내렸다고 하지만 브라질 정부 입장에서 보면 수출 촉진을 위해 강세로 전환되는 걸 바라지 않을 것"이라며 "헤알화의 향방보다는 금리 인하로 선회할 수 있는 중앙은행 통화정책의 변화가 브라질 국채 매수 추천의 가장 큰 이유"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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