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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테일 시장 보폭넓히는 HMC證 우량상품 소싱·헤지펀드 조성 등 다각도로 추진…"자산관리 역량 강화할 것"

강우석 기자공개 2016-06-03 09:57:58

이 기사는 2016년 06월 01일 15: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MC투자증권이 리테일 시장에서 운신의 폭을 넓히고 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가 내놓은 상품의 단독 판매사로 나서고 고객 세미나도 잇따라 개최하는 등 리테일 고객과의 접촉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리테일 부문의 흑자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포부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HMC투자증권은 지난달 30일부터 '한국투자SS글로벌자산배분증권투자신탁(재간접형)'을 단독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펀드는 달러로 표시된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자산배분형 상품으로, 세계 3대 자산운용사인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 홍콩지사 (SSGA Asia Limited)의 자문을 받아 종목을 선정한다.

HMC투자증권은 판매 개시 이틀 만에 139억 원 어치(30일 99억 원·31일 40억 원)를 팔았다. 139억 원 모두 리테일 고객이 투자한 것으로 전국 각 지점을 통해 자금 모집이 이뤄졌다. HMC투자증권은 15개의 지점 및 5개의 브랜치(영업소)를 보유하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HMC투자증권이 주요 증권사들에 비해 판매망이 취약한데도 이틀 동안 150억 원 가까운 자금을 유치했다"며 "일정 기간동안 단독 판매사로 참여하기로 하면서 리테일 고객 유치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모 회사가 현대자동차그룹인 HMC투자증권은 2008년 설립 이후 퇴직연금 사업에 주력해 왔다. 기업금융 및 리테일 사업 등과 관련된 본부들이 존재하지만 다른 주요 증권사들과 비교했을 때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보기 어려웠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리테일 부문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여성 VIP 고객들을 대상으로 투자전략 및 문화행사 세미나를 개최했으며, 5월에는 여의도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퇴직연금 자산운용 세미나를 여는 등 고객들과의 접촉빈도를 늘리고 있다.

인하우스 헤지펀드 조성을 검토 중인 것도 이러한 맥락의 연장선이다. 금융당국은 오는 6월부터 증권사도 사모펀드 운용을 겸영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HMC투자증권은 증권사 사모펀드의 경우 개인 투자자의 최소 가입금액이 500만 원에 불과해, 고액자산가뿐 아니라 일반 고객들을 유치하는 마중물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HMC투자증권은 리테일 경쟁력을 강화시킴으로써 리테일부문의 성과를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HMC투자증권이 금융감독원에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리테일부문은 지난해 684억 원의 매출과 52억 원의 세전이익을 기록하며 설립 이후 최초로 흑자로 전환했다. 리테일부문의 올 1분기 매출은 144억 원으로 집계됐다.

HMC투자증권 관계자는 "리테일 부문의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이어가기 위해 양질의 상품을 소싱하고, 초고액자산가(HNW)를 중심으로 자산관리업을 강화해나가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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