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품목 부재' 휴온스, 아쉬운 고속성장 포트폴리오 다양, 매출 37% 껑충...동화·삼진 등에 주력품 밀려
이석준 기자공개 2016-06-03 08:13:39
이 기사는 2016년 06월 01일 15: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휴온스 실적이 수년째 고성장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본업인 의약품은 물론 의료기기, 수탁매출 등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매출액이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매출 급증에도 불구하고, 회사를 대표하는 의약품이 없다는 게 약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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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개별기준 2151억 원이다. 전년대비 무려 37.5% 늘었다. 이는 동화약품(4.6%), 삼진제약(7.6%), 대원제약(19.5%) 등 비슷한 규모의 제약사 성장률을 크게 웃도는 수치이다.
외형 성장 원동력은 다양한 포트폴리오이다. 토탈헬스케어를 지향하는 제약사로 100종을 훌쩍 넘는 전문약과 20여개의 일반의약품, 필러 등 의료기기까지 취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청호네추럴을 인수해 건강기능식품에도 진출했다. 특히 약가 제도 영향을 덜 받는 비급여 의약품, 개원가 영업 등에서 강점을 보인다.
올 1분기에도 상승세는 여전했다. 기업 분할(5월1일) 전 별도 기준 매출액은 577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1.15% 증가했다. 특히 전동식 의약품 주입 펌프 더마샤인 밸런스와 히알루론산 필러 엘라비에 시리즈 등의 의료기기 사업부문 실적은 전년 동기대비 100%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다
다양한 영역에서 매출이 발생하고 있으나 대표 품목이 없다는 게 흠이다. 무방부제 인공눈물 '카이닉스2' 정도가 1분기 26억 원(IMS 데이터 기준)을 올리며 선전하는 데 그쳤다. 휴온스 관계자는 "전체 매출에서 10% 이상을 차지하는 품목은 없으며 다품종 소량매출로 구성돼 있다"고 말했다.
외형 규모가 비슷한 제약사와 비교해도 휴온스의 리딩 품목 매출액은 적은 편이다. 동화약품(소화제 까스활명수큐 84억 원), 삼진제약(항혈전제 68억 원), 대원제약(진해거담제 50억 원 ), 안국약품(진해거담제 85억 원) 등의 리딩 제품은 1분기 IMS 데이터 기준 적게는 50억 원에서 많게는 85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휴온스 1위 품목과 2~4배 차이가 벌어진다.
휴온스는 필러, 더마샤인 등 의료기기, 치과용 국소마취제, 수탁 사업에서 큰 성장을 이루고 있다.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10%, 6%, 12% 수준으로 크지 않다. 나머지는 전문의약품과 웰빙의약품이 각각 44%, 24%를 구성하고 있다. 더 큰 성장을 위해서는 대표 품목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휴온스는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고 여러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지만 마땅한 주력 품목이 없다는 점은 단점으로 지적받는다"며 "매년 시장 니즈에 맞는 신제품을 쏟아낼 수 있겠지만 영업과 판촉에서 집중력이 분산될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휴온스는 지난 5월 3일 지주회사 휴온스글로벌과 사업회사 휴온스로 분할했다. 오너인 윤성태 휴온스 부회장은 휴온스글로벌의 대표이사로 그룹 전체의 경영을 총괄하게 된다. 휴온스는 전재갑 대표가 계속해서 경영을 맡고 휴메딕스, 휴베나, 휴니즈, 휴이노베이션 등 계열사도 기존 경영진 체제를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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