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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C, 인공지능 등 신사업 청사진 '구체화' 2020년 매출 2.5조 영업익 2500억 목표, 데이터 서비스 기업 변모

장소희 기자공개 2016-06-03 08:12:52

이 기사는 2016년 06월 02일 15: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C&C가 IT서비스기업에서 데이터서비스 기업으로 변화를 시도한다. 이와 병행해 오는 2020년 스마트물류와 스마트팩토리 등 신사업에서만 2500억 원의 이익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또 기존의 SK㈜C&C와 맞먹는 2조 5000억 원의 매출을 신사업에서 기대하고 있다.

2일 SK㈜에 따르면 SK㈜C&C는 오는 2020년 스마트물류, 클라우드, 스마트팩토리, 인공지능 등 신사업에서만 2500억 원 영업이익을 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스마트물류와 클라우드 사업에서 각각 600억 원, 스마트팩토리사업에서 500억 원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잠재력이 풍부한 인공지능 사업에서 5년 내 8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이 중 인공지능 사업은 가장 혁신적인 신사업으로 꼽힌다. 인공지능 기술은 이제 막 국내시장에 알려지기 시작한 단계지만 SK㈜C&C는 이를 국내 최초로 사업화하는데 도전한다. 사업 초기에는 △무인콜센터 △자동 암진단 △지능형 쇼핑 추천 등 B2B형의 지능형 시스템을 구축해 국내 시장에 일찌감치 자리 잡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미 IBM사의 인공지능 기술인 왓슨(Watson) 솔루션을 국내에서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다.

하지만 가장 혁신적인 사업이니만큼 손익분기점(BEP)을 넘는 데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우선 2년 뒤인 2018년까지 800억 원 규모의 매출에 도달하면 BEP 달성이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후 2020년까지는 그동안 시장에 안정적으로 구축한 기반을 바탕으로 4000억 원 매출과 800억 원의 영업이익 창출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를 기준으로 볼 때 인공지능 사업의 영업이익률은 20%에 달한다.

SK C&C 실적예상

4년 내에 1조원 매출 수준으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되는 신사업도 있다. IT서비스업계에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른 스마트물류다. SK㈜C&C는 이미 지난해 스마트물류 플랫폼을 확보했고 이를 기반으로 그룹 내 유통사업 중 하나인 '11번가' 물류사업을 맡고 있다.

조만간 조인트벤처(JV)형식으로 물류회사를 신설하거나 신규 인수·합병(M&A)을 통해서 새로운 시장에 진입을 꿈꾸고 있다. M&A 대상으로 물색 중인 곳은 플랫폼 라이센스를 보유하고 있는 플랫폼 전문회사나 물류 전문회사 등이다. 이후에는 그룹 전체 물류를 통합해 2020년 매출 1조원에 영업이익 600억 원 달성이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에 앞서 오는 2018년까지는 매출액 6000억 원과 영업이익 180억 원을 내겠다는 단기 목표도 제시했다.

팍스콘(Foxconn)의 중국 충칭 공장 자동화 사업을 맡으며 주목받은 스마트팩토리 사업도 영업이익률 10%를 기록하는 안정적인 먹거리로 꼽힌다. 팍스콘에 이어 그룹사인 SK하이닉스의 생산공장도 스마트팩토리화를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국내와 중화권 반도체, 자동차부품업체들로 대상을 확대해 오는 2020년 5000억 원 매출에 500억 원의 영업이익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내달 오픈을 앞두고 있는 판교 클라우드 센터를 중심으로 '클라우드Z'사업도 속도를 낸다. 클라우드Z는 올초 이호수 IT서비스 사업장 겸 ICT R&D센터장을 영입해 신설된 ICT R&D센터의 클라우드 서비스 브랜드다. 이미 지난해 IBM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소프트레이어(SoftLayer)'를 국내에서 독점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계약을 체결했고, 이달 말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SK클라우드 포털도 오픈한다.

클라우드 사업에서는 2년 뒤 3000억 원 매출과 15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이후에는 2020년 2배 수준인 매출 6000억 원, 영업이익은 4배 수준인 600억 원 달성에 도전한다.

이호수 SK㈜C&C 사업장은 "기술 중심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추진을 위한 데이터 서비스 기업으로서 모든 산업에 걸쳐 클라우드, 빅데이터, 인공지능, 스마트팩토리 등을 활용한 고도화된 ICT 융합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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