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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重 에너지 3사 패키지 딜 '초읽기 돌입' "연내 마무리한다"…주관사, 일부 채권 리파이낸싱 설계도 마쳐

정용환 기자공개 2016-06-16 10:55:45

이 기사는 2016년 06월 15일 10: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중공업 자구계획 중 하나인 에너지 3사 매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채권단과 매각주관사는 이번주 내 매도자 실사를 마무리하고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협상절차에 나설 계획이다. 최소 다섯 군데 이상의 SI(전략적투자자)와 PEF(사모투자펀드) 등이 에너지3사 매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은 15일 한진중공업 내 별내에너지, 대륜발전, 대륜E&S 등 에너지3사 매각을 이달 중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에너지 3사 패키지 매각 딜이 곧 개시된다"며 "매각주관사에서 현재 운영 효율성과 매각가치 제고 방안을 거의 확정했고 이르면 다음주부터 인수 후보자들을 상대로 실질적인 접촉을 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은 모든 매각 절차를 연내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매각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 역시 에너지 3사 매각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매각가치 평가 과정에서 6가지 이상의 운영 효율성 제고 시나리오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며 "여기에 최근 집단에너지 사업에 대한 제도적 보완까지 더해져 다수의 매수 희망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3사 합병, 연료전지 사업 추가 등의 방안을 통해 사업성을 확보한 만큼 만족할 수준의 딜이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미래에셋대우는 CP(용량요금)에 근거한 리파이낸싱 설계도 일부 완료했다고 밝혔다. CP는 정부가 신규 설비 투자 유치를 위해 발전 여부와 무관하게 설비 용량에 대해 지급하는 금액이다. 현재 CP는 1kWh 당 7.46원으로 설정돼있다. 최근 정부는 업계 요구에 따라 이를 2~3원 가량 인상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미래에셋대우는 10년치 CP규모를 가설정하고 해당 규모만큼의 채권에 대한 리파이낸싱 설계를 마쳤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발전소가 돌아가지 않는다는 극단적인 경우를 가정해도 향후 20~30년 간은 안정적인 CP확보가 가능한 상황"이라며 "10년간 지급될 CP규모에 맞춰 선순위 채권자에게 제시할 리파이낸싱 방안을 설계해뒀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는 매수자를 확정한 뒤에 중순위 채권자와 후순위 채권자에 대한 리파이낸싱도 차차 진행할 예정이다.

미래에셋대우는 현재까지의 태핑(사전 시장조사)과정에서 최소 다섯 군데 이상의 매수희망자를 확보했다. 국내에 들어와있는 외국계 IB(투자은행)등 일부 해외투자자의 관심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관계자는 "이번주 중에 모든 작업을 완료하고, 한진중공업에 보고 후 절차에 따라 티저레터를 발송할 것"이라며 "일부 해외 투자자들도 언뜻 관심을 내비친 가운데 최소 다섯 군데 이상의 매수 희망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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