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사 출자사 SR, 첫 회사채 흥행 자신 AA+ 뉴 이슈어 등장…안정적 수익 예상, 유사시 정부 지원 가능성 높아
김진희 기자공개 2016-06-21 09:16:13
이 기사는 2016년 06월 20일 18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철도공사가 출자해 설립한 주식회사 에스알(SR)이 첫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고속철도 사업의 양호한 수익성과 한국철도공사의 높은 지원 가능성을 바탕으로 우량한 신용등급을 부여받았다.투자은행 업계에서도 첫 회사채 수요예측을 무난히 성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금리인하 등으로 초우량 장기채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SR이 5년, 7년짜리 상대적으로 긴 만기의 채권으로 트랜치를 구성한 이유기도 하다.
◇ 철도공사 후광효과로 첫 신용등급 'AA+'
SR은 오는 28일 15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트랜치는 5년물 800억 원, 7년물 700억 원이다. 21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2000억 원까지 증액을 고려하고 있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조달한 자금은 철도차량대금 지급과 일반 운영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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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철도공사와 높은 사업적, 재무적 긴밀성에 힘입어 양호한 신용등급을 획득했다.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SR이 의뢰한 첫 신용등급 본평가 결과 'AA+' 등급을 매겼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 기대한 'AAA' 등급보다는 낮지만 우량 발행사 지위를 부여받았다. 정부와 철도공사의 높은 지원가능성을 감안했다.
SR은 올해 개통예정인 수도권고속철도의 신규 운영사업자다. 정부가 도입하려 하는 고속철도 운영 경쟁체제의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최대주주 철도공사가 4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이 31.5%, 중소기업은행이 15%, 산업은행이 12.5%의 지분을 갖고 있다. 정부가 이사 선임권한을 갖고 있어 실질적 경영권 행사는 정부, 철도공사를 통해 이뤄진다. 정관에 따라 지분의 민간매각이 제한돼 있어 당분간 민영화될 가능성은 낮다.
◇ 재무지표 '우수'…우수한 대외신인도
SR의 영업은 올해 말 시작된다. 고속철도 사업의 수익성을 감안할 때 중장기적으로 양호한 재무구조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경부 수서~부산간, 호남 수서~목포간 고속철도 노선을 일일 편도 60회 운영할 계획이다. SR이 예상한 수송인원은 일평균 5만 5000명이다. 회사는 내년 매출 5500억 원 내외, EBIT/매출 6% 내외의 양호한 영업실적을 전망하고 있다.
KTX 대비 10% 가량 낮게 운임을 책정할 계획으로 KTX 이용객 수요를 일부 대체해 안정적 수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수서고속철도의 경우 전용역 동탄, 지제역이 신설돼 경기 남부와 서울 강남권 간 여객수요를 독점하는 효과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인프라를 철도공사와 상당 부분 공유해 사업 초기 운영위험은 낮은 수준이다. 다만, 큰 규모의 이익이 창출돼도 정부가 선로사용료 인상으로 일부를 회수할 수 있어 큰 폭의 영업수익성 제고는 어려울 전망이다.
SR의 현금성자산은 839억 원, 지난해 차입금은 없으며 부채비율은 7.1%다. 재무안정성 지표는 우수한 수준이다. 다만, 사업초기 운영자금을 감안할 때 단기적으로는 재무구조 저하가 예상된다. 영업개시까지 추가 외부 차입으로 차량 대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철도공사 출자사로서 우수한 대외신인도를 보유하고 있어 자금조달은 원활할 것으로 보인다. 공사의 재무적 지원도 예상돼 단기유동성위험은 극히 낮은 수준이다.
국토교통부가 철도사업자의 부채비율을 150% 이하로 유지하도록 하고 있어, 영업부진에 따른 재무구조 저하가 발생해도 철도공사 등 주주들이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확충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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