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펀드, 하루만에 연간목표 달성…브렉시트 '홈런' 달러 급등·금리 급락 효과 톡톡…수익률 급등
정준화 기자공개 2016-06-30 10:17:24
이 기사는 2016년 06월 27일 14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 달 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선보인 코리안페이퍼(KP: 한국기업이 외국에서 발행한 외화표시채권)펀드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덕에 웃고 있다. 브렉시트가 결정되며 달러화 급등, 금리 급락으로 이어지며 수익률이 큰 폭으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연 2%가 목표 수익률인 이 펀드는 브렉시트가 결정된 하루 만에 목표를 달성했다.27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우량KP펀드' 중 달러기준가 펀드는 전일 종가 기준 누적수익률 1.14%를 기록했다. 직전일에 비해 0.82% 오른 성적이다. 헤지형 역시 하루만에 0.82% 올라 누적수익률 1.13%를 기록했다.
환노출형의 경우 달러화 급등에 따라 수익률 상승폭이 더 컸다. 환노출형은 하루만에 3.29% 수익률이 올라 누적수익률 2.28%를 기록했다.
지난달 16일 설정된 미래에셋우량KP펀드는 우리나라의 공사, 은행 및 기업 등이 발행한 미국달러 표시채권(KP)에 최소 60% 이상을 투자하는 펀드다. 현재 844억 원 가량이 판매됐다. 달러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달러로 펀드를 매수할 때 환차익을 얻을 수 있고, 비과세 혜택 또한 적용된다. 목표수익률은 연 2%다.
브렉시트 결정으로 인한 달러화 급등, 금리 급락 덕분에 하루만에 연간 목표치를 뛰어넘은 셈(환노출형)이다. 이 펀드는 투자기간 30일만 넘으면 별도 수수료 없이 자유롭게 환매할 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이 펀드는 달러로 발행됐기 때문에 미국 국채금리와 기업간 신용 스프레드가 거래 기준이 된다"며 "상대적으로 신용이 좋은 KP물로 위기가 전이될만한 요인이 별로 없다보니 미국 금리가 떨어지는 부분을 대부분 향유했다"고 설명했다.
추후 브렉시트 후폭풍으로 인해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고 미국 국채금리가 추가로 떨어질 경우 이 펀드의 추가 수익이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희박해 진 상황"이라며 "향후 금리가 오르더라도 이에 따른 가격 조정의 폭은 상당히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브렉시트가 영국만의 위기가 아닌 유럽 전반의 위기로 전이될 경우 상대적으로 달러 강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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