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홀딩스, 한솔신텍 유증 참여할까 '최대주주' 참여 불가피, 높은 지분율·부족한 자금여력은 변수
이 기사는 2016년 06월 28일 17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솔신텍이 유상증자를 추진하면서 한솔홀딩스의 참여 여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유증을 성공시키기 위해 최대주주인 한솔홀딩스가 참여할 것으로 점쳐지지만 일각에서는 높은 지분율과 자금여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들어 미참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솔신텍은 197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28일 공시했다. 신주 예정발행가는 주당 1455원이고 주주배정후 실권주 공모로 진행된다. 한솔홀딩스는 한솔신텍 주식 1871만 8285주(37.15%)를 보유하고 있다. 배정된 물량을 전부 소화할 경우 73억 원 가량을 납입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한솔홀딩스가 한솔신텍에 유상증자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솔홀딩스는 2012년 한솔신텍을 인수한 이후 악화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수 차례에 걸쳐 자금을 지원해왔다. 덕분에 한솔신텍은 지난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해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상태다. 더구나 최대주주가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으면 책임경영과 관련한 논란을 피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한솔홀딩스가 배정 물량을 축소하거나 미참여할 가능성도 제기한다. 먼저 한솔홀딩스는 유상증자 미참여로 지분율이 희석되더라도 경영권 행사에는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신주 1360만 주가 발행되는 걸 감안하면 증자 후 한솔홀딩스의 한솔신텍 지분율은 29.25%다. 공정거래법에 따라 지주회사인 한솔홀딩스가 상장된 자회사의 지분 20% 이상을 확보해야 하는 규정에도 저촉되지 않는다.
한솔홀딩스의 자금여력이 부족한 점도 유상증자 미참여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1분기말 기준 한솔홀딩스가 보유한 현금및현금성자산은 6억 원에 불과하다. 지주회사로 전환하면서 자회사인 한솔제지와 한솔로지스틱스 주식을 공개매수하는 등 상당한 자금을 썼기 때문이다. 현금이 부족한 한솔홀딩스는 지난 4월 법인세와 한솔로지스틱스 주식 추가 인수 대금을 마련하기 위해 25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한솔홀딩스 관계자는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은 대부분 차입금을 상환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에 쓰일 예정"이라며 "최대주주인 한솔홀딩스의 유상증자 참여 여부는 확정된 내용이 없고, 향후 이사회를 거쳐 결정될 사안"이라고 말했다.
한솔신텍은 지난 2012년 한솔그룹에 편입된 발전보일러업체다. 해마다 영업적자가 이어졌지만 지난해 영업이익 95억 원으로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면서 코스닥시장 상장규정에 따른 관리종목 지정 위기를 벗어났다. 그룹 지주회사인 한솔홀딩스 외에 오너일가 중에서는 조동혁 한솔그룹 명예회장의 아들인 조현준씨가 한솔신텍 주식 4만 555주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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