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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자구계획상 유가증권 매각 끝냈다 현대차 주식 전량 매각해 2261억 확보…남은 보유주식 가치 450억 수준

강철 기자공개 2016-07-04 08:11:18

이 기사는 2016년 06월 30일 11: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이 보유 중이던 현대자동차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이로써 경영 개선 계획 상의 '유가증권 매각'은 사실상 마무리됐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현대자동차 주식 123만 5450주(지분율 0.56%)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로 처분했다. 현대삼호중공업도 41만 8850주(0.19%)를 모두 매각했다. 이번 거래로 양사는 2261억 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현대자동차 지분 매각은 지난 8일 주채권은행의 승인을 받은 '경영 개선 계획'에 포함된 사안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주채권은행인 KEB하나은행에 3조 5028억 원의 자구 계획안을 제출했다. 계획에는 올해 중으로 보유 중인 유가증권을 처분해 4400억 원을 확보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현대자동차 주식은 KCC와 함께 현대중공업그룹의 대표적인 유가증권으로 꼽혀왔다. 그룹 계열사들이 보유한 유가증권 중 수천억 원의 가치를 지닌 상장 주식은 현대자동차, KCC뿐이다.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은 이미 지난해 현대자동차 지분 2.3%를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에 매각해 8000억 원을 마련한 바 있다.

금번 현대자동차 지분 매각으로 경영 개선 계획 상의 유가증권 매각은 사실상 완료됐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14일 KCC 지분 전량(3.77%)을 블록딜로 처분해 약 1500억 원을 확보했다. 현대자동차, KCC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은 약 3700억 원으로 전체 유가증권 매각 계획의 85%에 해당한다.

잔여 유가증권은 현대종합상사 지분 2.99%, 현대C&F 지분 10.11%, 코엔텍 지분 10.88% 등이 있다. 다만 이들 주식의 현재 가치는 450억 원 수준으로 크지 않다.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현대상선 지분도 15% 가량 보유 중이나 교환사채(EB) 담보로 제공돼 있어 처분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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