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ague Table]때아닌 딜가뭄‥한가했던 상반기[M&A/총론]금액·건수 기대 이하‥딜 가뭄에 분위기도 냉랭
김일문 기자공개 2016-07-01 10:34:00
이 기사는 2016년 06월 30일 13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상반기 M&A 시장은 유독 한가로웠다. 작년 홈플러스 딜 등 메가 딜들의 연이은 거래 성사로 올 상반기에 대한 기대감이 컸지만, 상황은 정반대로 때아닌 '딜 가뭄'을 겪었다.머니투데이 더벨이 집계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M&A 거래 규모는 완료 기준 17조 3365억 원(106건), 발표기준 15조 4254억 원(109건)을 각각 기록했다. 22조 원의 거래가 완료됐던 작년 상반기에 비해 금액과 건수 모두 감소 추세가 확연했다.
작년 하반기 진행됐던 거래들이 올해로 이월돼 완료됐을 뿐, 대형 사이즈 딜 중 새로 등장해 성사까지 이어진 거래는 없었다. 총선을 비롯해 거시경제와 M&A에 변수가 될 만한 이벤트들이 있긴 했지만, 시장 참여자들은 갑작스런 거래 실종을 전혀 예상 못한 양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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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올 상반기 완료된 M&A 딜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거래는 대형 증권사 매물들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이 대우증권을, KB금융지주가 현대증권을 각각 인수하면서 국내 수위권 증권사들이 새 주인의 품으로 안기게 됐다.
작년 가을 시작된 롯데케미칼의 삼성그룹 화학계열사 인수는 상반기에 마무리 됐다. 2조 3000억 원을 웃돌았던 이 거래는 삼성-한화 빅딜 이후 또 다른 삼성그룹 구조조정 딜이었다는 점에서 시장에 시사하는 바가 컸다는 평가를 받았다.
연초 가장 주목을 받았던 M&A는 카카오의 로엔엔터테인먼트 인수였다. 사모투자 운용사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는 3년 전 인수했던 로엔엔터테인먼트를 2조 원에 가까운 금액으로 카카오에 팔면서 운용 성과를 시장에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이 밖에 1조 원을 웃돌았던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사업부 매각과 한앤컴퍼니의 쌍용양회 인수(8800억 원), CJ CGV의 터키 영화관 체인 마르스엔터테인먼트 인수(7900억 원) 등도 비교적 규모가 컸던 거래로 회자됐다.
아울러 방위산업을 그룹 핵심축으로 삼고 있는 한화그룹의 두산DST 인수(7000억 원)와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글랜우드의 라파즈한라시멘트 인수(6300억 원) 역시 상반기에 마무리 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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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자문 부문에서는 크레디트스위스(CS)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작년 통틀어 도이치증권과 씨티글로벌마켓증권 등에 밀리며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던 크레디트스위스는 절치부심 끝에 2016년 상반기 M&A 금융자문 1위를 점했다.CS는 대우증권과 두산공작기계사업부를 비롯해 두산DST등 비교적 규모가 컸던 거래들의 매각 자문을 휩쓸었다.
회계자문 부문에서는 딜로이트안진의 질주가 지속된 가운데 EY한영의 매서운 추격이 이어졌다. 딜로이트안진은 거래 건수와 금액에서 경쟁 회계법인들의 우위에 서면서 1위를 수성했다.
EY한영은 현대증권 매각과 삼성그룹 케미칼 사업부 매각, 로엔엔터테인먼트 인수 등에 회계 자문사로 활약하면서 상반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최근 딜로이트안진 구조조정본부 인력이 한꺼번에 EY한영으로 이직하면서 하반기 실적도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법률자문 부문에서는 광장의 선전에 눈에 띄었다. 광장은 김·장 법률사무소에 이어 2위에 랭크됐지만, 8조 원이 넘는 거래 금액을 기록하며 2위 권 경쟁에서 기선을 잡았다. 광장은 지난 1분기까지만 해도 율촌과 세종에 밀리며 5위까지 밀려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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