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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gue Table]스틱·IMM 2파전…PEF 펀딩 '기지개'스틱, 펀드레이징 1위 '탈환'…투톱 체제 심화

양정우 기자공개 2016-07-01 10:02:40

이 기사는 2016년 07월 01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6년 상반기 국내 벤처캐피탈들의 사모투자펀드 (PEF) 조성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2014년 호황 시절에는 못 미치지만 '펀드레이징 가뭄'으로 불렸던 2015년과는 사뭇 달라진 분위기다.

전통의 강자인 스틱인베스트먼트(이하 스틱인베스트)와 IMM인베스트먼트(이하 IMM인베스트)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스틱인베스트는 총 6500억 원 가량의 투자금을 모아 펀드레이징 1위 자리를 굳혔다. IMM인베스트는 그 뒤를 바짝 뒤쫓았다. 총 5600억 원 정도를 시장에서 끌어 모은 것으로 집계됐다.

◇시동 걸린 PEF 펀딩 시장…스틱 1년 만에 다시 '1위'

2015년 벤처캐피탈업계의 PEF 펀드레이징은 위축된 기색이 역력했다. 한해를 통틀어 주요 벤처캐피탈이 결성한 PEF 규모가 총 4500억 원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6년 들어 다시 자금의 물꼬가 트인 기색이다. 스틱인베스트가 만든 '스페셜 시츄에이션 펀드(SS펀드, 5726억 원)' 하나가 2015년 전체 펀딩 규모를 압도하고 있다. 2016년 상반기 스틱인베스트는 총 6476억 원을 유치해 2014년에 이어 PEF 펀드레이징 1위를 차지했다.

SS펀드는 바이아웃(경영권 인수)이나 그로쓰캐피탈(성장자본 공급) 등 일반 사모투자와는 달리 세컨더리나 기업 구조조정 등 특수 상황 투자에 최적화돼있다. 회사측은 본래 5000억 원으로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지만 국내 주요 기관의 러브콜이 이어지면서 펀드 규모를 확대했다는 후문이다.

작년 출자사업을 진행한 국민연금공단(이하 국민연금)을 포함해 한국교직원공제회와 대한지방행정공제회 등 10곳이 SS펀드의 출자자(LP)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들 연기금과 공제회는 1곳에서 최대 1000억 원 가량을 SS펀드에 투자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어 스틱인베스트는 '스틱글로벌투자제1호사모투자합자회사(750억 원)'를 추가로 결성했다.

2015년 PEF 펀드레이징 1위였던 IMM인베스트는 2016년 상반기 순위가 2위로 내려갔다. PEF 3개를 신규 조성하려고 총 5629억 원을 펀딩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틱인베스트와 비교해 펀딩 액수가 적었을 뿐이지 1위를 차지했던 지난해(1550억 원)의 3.6배에 달하는 규모다.

가장 큰 규모의 PEF는 3600억 원으로 마무리한 '페트라6호PEF'다. 중소·중견기업이 발행하는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교환사채(EB) 등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메자닌 펀드다. 안정적으로 수익을 거둘 수 있는 동시에 인수금융 지원에도 활용할 수 있어 구상 당시부터 주요 기관의 관심을 끌어왔다.

2016년 상반기에는 나우IB캐피탈도 모처럼 2000억 원 규모의 '나우그로쓰캐피탈3호투자합자회사'를 신규 결성했다. 국민연금의 미드캡(Mid-cap) 부문 운용사(GP)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앵커 출자자인 국민연금은 펀드 결성총액 중에서 900억 원을 출자한 것으로 파악된다.

상반기 펀드레이징 현황

◇'스틱·IMM' 투톱 체제 심화…상위사로 편중된 펀딩 행보

2016년 상반기 벤처캐피탈업계의 PEF 펀딩 시장에서도 역시 스틱인베스트와 IMM인베스트의 '투톱' 체제가 한층 강화됐다.

PEF 펀드레이징 1·2위를 차지한 스틱인베스트와 IMM인베스트는 시장에서 총 1조 2105억 원을 끌어 모으는 데 성공했다. 이미 PEF 운용자산이 1조 원 대를 돌파한 회사들이 나란히 추가 펀드레이징을 성사시킨 것이다.

반면 두 회사가 조 단위의 펀드레이징을 성공시키는 동안 신규 PEF를 조성한 하우스는 나우IB캐피탈이 유일했다. 벤처투자 펀드레이징과는 달리 PEF 펀딩 시장에서는 소수의 몇몇 하우스에 자금이 집중되고 있는 셈이다. 때문에 상위사와 하위사 간의 PEF 운용자산 격차는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2016년 상반기 기준 스틱인베스트의 PEF 운용자산은 총 2조 5678억 원에 달했다. 전체 순위 10위 권 안에 있는 포스코기술투자(3069억 원), 나우IB캐피탈(2900억 원), 아주IB투자(2450억 원) 등과 비교해 많게는 10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상반기 PEF 운용자산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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