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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삼수' 코스메카코리아, 이번엔 성공할까 올 매출 1000억 돌파 전망, 中 자회사 손실 해소 과제

신민규 기자공개 2016-07-06 17:25:06

이 기사는 2016년 07월 05일 11: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공장 화재와 중국 현지 공장 이전으로 번번이 상장이 좌초됐던 화장품 OEM(주문자상표 부착생산)업체 코스메카코리아가 코스닥 상장에 재도전한다. 올해 매출이 100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돼 기대가 크다. 다만 중국 현지에 설립한 자회사가 여전히 순손실을 보이고 있는 점은 해결해야할 과제로 꼽힌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이달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2013년 삼성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한 이후 3년 만에 거래소 문을 두드렸다. 심사청구 전까지 우여곡절을 겪은 탓에 다소 시간이 걸린 것으로 보인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상장을 위해 지난 3월 주주총회를 개최해 액면분할을 위한 정관을 변경했다. 지난달 액면가 5000원의 보통주 40만 주를 10분의 1로 액면분할 완료했다.

코스메카코리아가 상장을 추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3년 주관사 선정과 동시에 상장을 검토했지만 그해 국내 공장에 화재가 발생해 연기됐다. 충북 음성 제1공장은 당시 한개 동이 전소되는 타격을 입었다.

지난해 상장을 재차 추진했지만 이번엔 중국 당국으로부터 현지 공장 이전 명령을 받아 차질을 빚게 됐다. 중국 정부가 코스메카코리아가 위치한 강소성 소주시의 공장을 고속도로 부지로 사용하기로 결정하면서 해외 생산이 다소 지연됐다. 중국 당국이 새로운 부지 및 설비에 대한 보상을 약속하면서 신규 공장이 연내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상장이 더뎌지는 동안 실적은 크게 개선됐다. 올해 이변이 없는 이상 매출 1000억 원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매출액은 991억 원으로 전년대비 45% 성장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4억 원, 50억 원으로 모두 전년대비 2배 이상 늘어났다.

비교기업인 코스맥스와 한국콜마가 오랜 부진을 깨고 최근 3개월간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다만 코스맥스(1조5524억 원)와 한국콜마(2조1417억 원)가 조 단위 시가총액을 형성하고 있어 동일한 잣대로 놓고 보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코스메카코리아가 중국에 설립한 자회사(COSMECCA SUZHOU, LTD.)의 실적이 여전히 부진한 점도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해 매출 72억 원을 기록했지만 당기순손실 14억 원을 내면서 코스메카코리아 밸류에이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를 제외한 코스메카코리아 개별기준 당기순이익은 63억 원으로 나타났다. 연결기준 보다 13억 원 가량 증가한 수치다.

코스메카코리아는 기능성 화장품 연구개발 및 제조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로 1999년 10월 사업을 시작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최근 몇 년간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화장품 'BB크림'을 가장 먼저 개발한 회사다. BB크림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2년 전에 앞서 개발을 했지만 마케팅이 원활하지 못해 사장되고 말았다.

이후 타 업체가 BB크림 붐을 일으킨 것을 계기로 코스메카코리아는 3중 기능성 BB크림, BB크림과 파운데이션의 장점을 결합한 BB데이션을 개발해 흥행에 성공했다. 현재 주요 거래기업으로는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미샤, 토니모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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