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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운용 퇴직연금펀드 승부수 통했다..주식형 1000억 돌파 자산운용업계 최초..'신영퇴직연금배당펀드' 자금몰이

박상희 기자공개 2016-07-20 10:18:46

이 기사는 2016년 07월 15일 11: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영자산운용이 국내 운용사 가운데 가장 먼저 주식형 퇴직연금펀드 수탁고 1000억 원 고지를 밟았다. 퇴직연금펀드로 국민 노후를 책임지겠다는 신영운용은 채권혼합형펀드가 주류인 퇴직연금 시장에서 일찍부터 주식형펀드를 전면에 내세웠다.

15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신영자산운용의 주식형 퇴직연금펀드 순자산 규모가 1112억 원을 기록했다. 2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730억 원)과 약 400억 원 가까이 차이가 난다.

연초만 해도 신영의 주식형 퇴직연금펀드 순자산규모는 519억 원 수준으로,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미래에셋자산운용 등에 밀린 4위였다. 불과 6개월 새 수탁고를 2배로 늘리며 1000억 원을 넘어선 것이다.

주식형 퇴직연금펀드
*출처: 한국펀드평가

자금 몰이는 '신영퇴직연금배당주식증권자투자신탁(주식)'이 주도했다. 이 펀드 한 개 순자산 규모만 1028억 원에 달한다. 신영의 전체 5개 주식형 퇴직연금펀드(P클래스 펀드 2개 포함) 가운데 사실상 신영퇴직연금배당펀드가 얼굴마담 역할을 한 셈이다.

신영자산운용은 신영의 배당주식형 퇴직연금펀드가 최대규모가 된 것은 투자자들이 초장기로 운용되는 퇴직연금자금의 특성을 고려해 변동성이 큰 공격적인 상품보다는 안정적인 수익을 꾸준히 내주는 상품을 원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신영자산운용 관계자는 "배당투자는 복리효과를 바탕으로 장기적으로 리스크 대비 높은 수익을 추구하기 때문에 퇴직연금에 매우 적합한 투자스타일"이라고 말했다.

배당주식형은 채권형이나 채권혼합형에 비해서는 주식 비중이 높지만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배당수익률 등을 고려하기 때문에 일반주식형에 비해서는 운용이 보수적인 측면이 있다. 실제로 신영의 퇴직연금배당펀드는 수익의 30%는 배당수익률로 채우고, 나머지 70%를 자본차익에서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진 신영자산운용 사장은 "퇴직연금펀드는 운용 결과에 따라 투자자의 은퇴 이후 인생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주식형으로 운용하더라도 절대 잃지 않는 투자를 해야 한다"면서 "신영의 주식형 퇴직연금펀드는 고수익을 추구하는 게 아니라 1년에 은행 이자의 2~3배 수준의 수익 달성을 목표로 운용한다"고 말했다.

대표펀드(C형) 기준 신영퇴직연금배당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66% 수준이다. 1년 수익률은 1.83%, 3년 수익률은 27.8%에 달한다. 지난 2008년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은 96.01%다.

업계 관계자는 "배당투자에 있어서는 신영운용이 가장 신뢰받는 운용사로 업계에서 자리를 잡았다"면서 "신영운용이 일반펀드에 이어 퇴직연금펀드까지도 배당펀드를 앞세워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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