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안츠생명, 국내투자 '암울'..해외투자 '방긋' [변액보험 보험사별 실적] 국내주식혼합·국내채권형, 작년말 이어 또 바닥권
김일권 기자공개 2016-07-26 11:39:33
이 기사는 2016년 07월 15일 15: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알리안츠생명이 운용하는 변액보험이 국내 투자 유형 대부분에서 올 상반기 부진한 성적을 냈다. 특히 국내주식혼합형과 국내채권형 두 개 유형에서 지난해 말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바닥권의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국내투자와 달리 해외투자 성적은 전반적으로 양호했다. 해외주식형과 해외채권형은 모두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보험사 가운데 유일하게 운용하고 있는 해외부동산형의 경우 6개월 누적수익률 6% 이상의 높은 성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 국내주식혼합형·국내채권형 지난해 말 이어 최하위권 머물러
15일 theWM(한국펀드평가 기준)에 따르면 알리안츠생명은 올해 6월말 현재 67개의 변액보험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펀드 수는 6개 늘었다. 순자산 규모는 1조 7573억 원으로 지난해 말(1조 6903억 원)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었다.
알리안츠생명의 변액보험은 국내 투자와 해외 투자 부문의 성적이 극명히 갈리는 양상이었다. 국내 투자는 대부분의 유형에서 중하위권의 성적을 낸 반면 해외투자는 상당수 유형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등 대조를 이뤘다.
알리안츠생명 변액보험 가운데 순자산 기준으로 가장 큰 규모(5045억 원)를 가지고 있는 국내주식형은 올 상반기 말 현재 6개월 수익률 -1.42%를 기록했다. 국내주식형을 운용하는 23개 보험사 중 12번째에 그쳤다.
알리안츠생명의 국내주식형 펀드 가운데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중소형Best주식재간접형(-4.34%)이었다. 이 펀드는 알리안츠생명의 계열운용사인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이 위탁운용을 맡고 있다.
국내주식혼합형과 국내채권형에서는 바닥권의 성적을 기록했다. 국내주식혼합형의 상반기 6개월 수익률은 -0.42%로 21개 보험사 가운데 뒤에서 두번째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국내채권형은 같은 기간 1.32%의 성적으로 23개 보험사 중 뒤에서 네번째에 그쳤다.
알리안츠생명은 지난해 말에도 국내주식혼합형과 국내채권형에서 최하위권의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국내주식혼합형의 경우 지난해 말 전체 보험사 중 가장 낮은 성적을 냈고, 국내채권형은 올 상반기 말과 마찬가지로 뒤에서 네 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알리안츠생명의 변액보험 가운데 순자산 규모가 두번째로 큰 국내채권혼합형은 올 상반기 말에 6개월 수익률 1.51%로 8번째로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 국내채권혼합형은 알리안츠생명이 올 상반기 국내투자 부문에서 유일하게 중위권 이상의 성적을 기록한 유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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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채권형·해외부동산형, 상반기 수익률 6% 웃돌아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국내투자와 달리 알리안츠생명은 해외투자 부문에서 양호한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해외주식형과 해외채권형 부문에서 다른 보험사 대비 두드러진 수익률을 올렸다.
알리안츠생명의 해외주식형 변액보험 펀드가 올 상반기 6개월 동안 기록한 수익률은 -0.07%였다. 글로벌 주식시장의 약세 영향으로 손실을 면치는 못했지만 22개 보험사 가운데 3위를 기록하는 등 상대적인 성적은 상위권이었다.
해외채권형에서 달성한 성적은 더욱 눈에 띠었다. 상반기 6개월 수익률 6.01%로 한화생명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
국내 보험사 중 유일하게 알리안츠생명만이 운용하고 있는 해외부동산형은 올해 상반기에 6.15%에 달하는 수익률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국내외투자 부문 커머더티형에서 3.3%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타 보험사들이 많이 운용하고 있지 않은 유형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성적을 냈다.
알리안츠생명이 계열사인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에 위탁운용을 맡기고 있는 변액보험 비중은 지난 5월 말 현재 33.84%다. 지난해 말 35.5%에서 1%포인트 이상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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