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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500' 의혹 광동제약, 인사 후폭풍 예고 DTC사업부 일부 직원 해고...영업조직 대대적인 수술 나서

김선규 기자공개 2016-07-18 08:00:41

이 기사는 2016년 07월 15일 15: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타500' 매출 조작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광동제약이 영업조직에 대해 대대적인 수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최근 광동제약은 약국영업(DTC)사업부 일부 직원들을 해고하고 전반적인 영업조직 개편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광동제약의 DTC사업부 일부 직원이 해고 통지서를 받고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DTC사업부를 총괄하는 김 모 이사도 사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광동제약은 영업사원들이 비타500을 약국에 공급하는 과정에서 거래원장을 조작했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약국영업을 맡고 있는 DTC사업부 일부 직원과 임원급 인사를 해고했다.

대한약사회에 따르면 광동제약 영업사원들이 비타500을 약국에 공급하는 과정에서 거래원장을 조작한 것으로 밝혀졌다. 광동제약의 약국영업사원 90명 전부가 이번 사건에 연루됐다는 점에서 일부 영업사원들의 개인적인 일탈행위가 아닌 조직적으로 거래장을 부풀렸다는 게 약사회 측의 주장이다.

비타500 조작 의혹이 알려지면서 일부 약국들은 광동제약 제품 불매운동까지 불사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약사회도 명확한 해명을 촉구하고 있으며 자체 특별대책팀을 꾸려 진상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약사들 사이에서 광동제약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될 경우 영업실적이 크게 악화될 소지가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광동제약의 주력사업인 건강음료부문 매출 절반 가량이 약국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1분기 비타500의 약국매출은 34억 원에 이른다. 여기에 쌍화탕류 매출(32억원)까지 더해진다면 약국에서만 매분기 100억 원에 가까운 영업실적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

광동제약은 약사들의 단체행동과 부정적인 여론 확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관련 직원 해임 및 조직개편을 꾀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DTC사업부 직원 대부분이 이번 사건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에서 전반적인 인적 쇄신에 나설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김 모 이사 등의 퇴사는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다"며 "영업조직 개편 및 인사이동을 내부적으로 논의한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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