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제약, 건강음료사업 강화 '속도' 대규모 국제심포지엄 개최…잇단 마케팅 인력 영입
김선규 기자공개 2016-03-23 08:26:27
이 기사는 2016년 03월 22일 15: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광동제약이 건강음료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제품 개발 및 브랜드 전략 등 마케팅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외부 인력을 적극 영입하고 있으며 대규모 행사를 통해 자사 브랜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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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제약은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비타민 C 국제심포지엄을 열고 '비타민 C의 생활 활력 증진과 피로개선'이라는 주제로 대규모 국제 학술회의를 22일 개최했다. 2008년 처음 개최된 이후 2년마다 열리는 비타민C 국제심포지엄은 의료, 학회 등 각계 전문가들이 비타민 C에 관한 다양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다.
광동제약은 이번 행사 준비에 심혈을 기울였다. 광동제약의 주력제품인 '비타500'에 대한 효능과 효과를 대대적으로 홍보할 기회이기 때문이다. 2001년 출시된 비타500은 첫해 50억 원의 매출을 시작으로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을 거듭해왔다. 2014년 매출 1000억 대 돌파하면서 광동제약의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하지만 건강음료시장의 경쟁 심화로 매출 성장이 예년 같지 않은 상황이다. 비타500의 경우 경쟁업체들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판촉 활동으로 시장점유율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강음료 매출비중이 30%이상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해당 시장의 경쟁력 약화는 뼈아픈 부분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문의약품(ETC)이 아닌 일반의약품(OTC)의 효능을 알리기 위해 대대적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곳은 광동제약이 유일하다"며 "이는 관련 학회 및 일반 소비자의 이목을 끌 수 있다는 수단으로 마케팅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동제약은 신제품 개발 및 브랜드 전략을 강화하기 위해 외부 인재를 대거 영입하기도 했다. 지난 2월 건강식품사업 전문가로 알려진 채승범 상무, 김건우 이사, 이봉근 이사 등을 신규임원으로 영입했다. 외부에서 수혈된 이들 3인방은 브랜드전략, 신제품 기획, 광고 등 마케팅 업무를 맡으며 신제품 개발 및 발굴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동제약은 조만간 건강음료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제주개발공사와 4+1년으로 계약한 삼다수 판권이 내년에 만료되기 때문에 매출 공백을 메우기 위한 새로운 카드가 필요한 상황이다. 연간 15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삼다수의 재계약이 실패할 경우 영업실적이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광동제약의 비전은 휴먼헬스케어 브랜드로 거듭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제약뿐만 아니라 건강음료 등이 두루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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