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포항 하수처리 계열사 팔았다 푸른장량 지분 25% 전량 매각…비철강 계열사 감축 목적
강철 기자공개 2016-07-19 08:23:13
이 기사는 2016년 07월 18일 11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건설이 2007년 경북 포항시 '장량하수처리시설' 사업에 참여하며 취득한 지분을 전량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18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계열사 '푸른장량' 지분 25%를 지난 5월 전량 매각했다. 포스코건설 외에 롯데건설(20%), 대우건설(15%), 우리은행(15%), 대구은행(10%), 삼성생명(10%), 한국수자원공사(5%) 등 기타 투자자들도 지분을 모두 처분했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푸른장량 지분 25%의 장부금액은 16억 원이다. 이를 감안할 때 포스코건설이 지분을 매각하며 회수한 자금은 20억 원 안팎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시공에 참여할 당시 취득한 지분을 지난 5월 매각한 것"이라며 "당사 외에 다른 프로젝트 참여사들이 보유한 지분도 모두 넘어갔으며 매각 상대방, 금액 등은 파악이 어렵다"고 밝혔다.
포스코건설은 2006년부터 포항시 북구 장량동 일대에 민간 하수처리시설을 건립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사업 시행자로 선정된 2007년 11월 롯데건설, 대우건설, 우리은행, 대구은행 등과 함께 특수목적법인(SPC)인 푸른장량을 설립했다.
푸른장량은 2008년 4월 하수처리시설 건립을 시작해 2010년 11월 △1만 5000㎥/일 규모의 하수처리장 △9826㎞의 차집관거(빗물을 분류한 오수 처리장으로 흘려 보내는 장치) △중계 펌프장 3개를 완공했다. 이 시설들 덕분에 장량 지역 주민의 생활 환경이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수처리시설은 민간 기업이 시설을 일정 기간 위탁 운영한 후 소유권을 가진 지방자치단체에 넘기는 BTO(Build Transfer Operate) 방식으로 설립됐다. 푸른장량이 2030년까지 시설을 관리한 후 포항시에 운영권을 이양하는 구조다. 운영 기간이 아직 14년 가량 남은 셈이다.
운영 기간이 한참 남아 있는 상황에서 지분을 매각한 건 철강업과 연관성이 크지 않은 사업들을 정리하겠다는 포스코그룹의 전략을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그룹은 2014년부터 '철강 본원 경쟁력 강화'라는 중장기 전략 하에 계열사 및 자산을 대거 감축하고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2011년에 하수처리시설 공사가 완료됐고, 다른 프로젝트 참여사들과 함께 시설을 운영하고 있던 중에 매각을 추진하게 된 것"이라며 "투자금을 조기에 회수하려는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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